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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벨트레, 상대투수에 부러진 방망이값 300달러 청구

ⓒGetty Images

프로야구 경기에서 타자의 방망이가 부러지는 일은 흔히 발생한다. 공을 던진 투수나 방망이를 휘두른 타자 모두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이런데도 한 경기에서 방망이가 세 번이나 부러진 타자는 화가 단단히 났나 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행되는 일간 신문 오렌지카운티리지스터는 26일(이하 한국시간)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의 타자 애드리안 벨트레가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투수 가렛 리처즈에게 방망이 3개 값에 해당하는 300달러를 공식 청구했다고 보도했다.

방망이가 부러져 화가난 타자 애드리안 벨트레.

벨트레가 리처즈에게 보낸 청구서에는 벨트레의 서명과 함께 '수표 말고 현금으로 달라'고 적혀 있다.

리처즈는 팀 동료 마이크 트라웃에게 이 청구서를 보여주면서 크게 웃었다.

벨트레의 방망이를 세 번이나 부러뜨린 투수 가렛 리처즈.

리처즈는 타격 연습용 방망이에 자신의 사인과 함께 '이것으로 내 빚이 청산되기를 바란다'고 적어 벨트레에게 택배로 보냈다.

앞서 두 선수는 25일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의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경기에서 세 차례 맞붙었고, 벨트레는 세 번 모두 아웃됐다.

리처즈는 벨트레에게 모두 13개의 공을 던져 11개의 스트라이크를 얻었고, 벨트레는 9번 방망이를 휘둘러 3개를 부러뜨렸다. 13개의 투구 중 10개는 시속 152㎞(95마일) 이상의 강속구였다.

리처즈는 이런 상황이 재미있는 듯 "벨트레를 상대하는 건 항상 즐겁다"면서 "그와 난 항상 그런 식의 좋은 대결을 펼친다"고 농담했다.

벨트레와 추신수가 몸담고 있는 텍사스는 이날 에인절스에 2-3으로 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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