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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 심정지 50대...소방관 승객 응급처치로 목숨 건져

119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시연하고 있다.
119 구급대원들이 심폐소생술을 시연하고 있다. ⓒ한겨레

KTX 내에서 심정지를 일으킨 50대 남성이 소방관 승객과 승무원의 신속한 조처로 목숨을 건졌다.

26일 코레일과 광주 광산소방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10시 27분께 천안역 인근 목포행 KTX 511열차 내 화장실 앞에서 김모(52·충남 계룡)씨가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김씨는 고혈압을 앓고 있어 약물치료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침 열차에 탑승한 광산소방서 119구조대 박형주(42) 소방장이 인근에 머물다가 김씨를 발견하고 곧바로 응급처치를 했다.

잠시 후 김씨의 의식이 돌아온 사실을 확인한 박 소방장은 119에 신고했다.

때마침 소식을 듣고 도착한 승무원들은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안내방송을 했다.

방송을 듣고 서울 삼성병원 중환자실의 임누리 간호사가 자동제세동기(AED)를 가져와 작동시켰다.

오전 10시 43분 열차가 오송역에 정차했고 김씨는 대기하던 119구조대에 인계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응급 치료를 받은 김씨는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소방장은 "안내방송이 제때 실시됐고 간호사 승객과 승무원의 신속한 조치로 귀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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