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브루스 제너의 가족들,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한 아버지에게 지지를 보내다

  • 남현지
  • 입력 2015.04.25 14:14
  • 수정 2015.04.25 14:20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셀러브리티 킴 카다시안의 의붓아버지 브루스 제너(65)가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했다.

-관련기사: 브루스 제너, 트랜스젠더로 커밍아웃하다(동영상)

브루스 제너가 커밍아웃한 미국 ABC방송 '20/20'의 방송 이후 그의 가족들의 지지와 성원이 화제다.

1976년 몬트리올 10종경기 금메달리스트 브루스 제너는 미국 저널리스트이자 방송인 다이앤 소여의 '20/20'에서 2시간 동안 인터뷰했다. 그리고 자신은 '완전히 여자'라고 밝혔다. 한편 그의 딸 클로에 카다시안은 트위터를 통해 가족 중 처음으로 제너에 대한 지지를 보냈다.

클로에는 미국 방송인 엘렌 드제너러스의 지지 트윗을 리트윗한 다음, 아래와 같이 썼다.

"가족들이랑 막 '브루스 제너 인터뷰' 시청을 끝냈어요. 브루저(Bruzer, 브루스 제너의 애칭). 정말 당신이 자랑스러워요. 아버지는 우리의 영웅입니다 ❤️"

킴 카다시안을 비롯한 딸들도 SNS를 통해 공개적인 지지를 보냈다.

Love is the courage to live the truest, best version of yourself. Bruce is love. I love you Bruce. #ProudDaughter

A photo posted by Kim Kardashian West (@kimkardashian) on

사랑은 가장 솔직하고 훌륭한 삶을 살게 해주는 용기입니다. 브루스는 사랑입니다. 사랑합니다 브루스. #자랑스러운딸

코트니 카다시안: 더 이상 딸로서 자랑스러울 수 없습니다. 용기를 가지고 세상을 바꿔봐요. 아버지의 편에 서서 지지할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켄달 제너: 정말 자랑스럽니다. 나의 영웅.

카일리 제너: (아버지의 커밍아웃은) 저에게 매우 힘들었습니다. 제가 준비가 되었을 때, 말해야 하는 것들을 말할 거예요.

그러나 이건 저에 대한 것이 아니에요. 아버지 정말 자랑스럽습니다. 당신은 정말 용감해요. 저에게 아름다운 영웅입니다.

전 부인인 크리스 제너 또한 사랑이 담긴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다.

25년동안 나의 남편이었다고, 아이들의 아버지였다고 (제너를) 부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 그는 나의 영웅이라고 할 수 있다.

기사를 작성하던 때에는 카다시안 자녀중에서 킴 카다시안만 빼고 모두 지지 메시지를 보낸 상태였다. 브루스 제너는 2시간 특별 인터뷰에서 킴의 반응에 대해서도 말했다.

"한번은 (여자 옷을 입고 있는데) 킴이 절 발견했어요. (방으로) 들어오더니 아무 말도 안 하더군요. 그리고 차에 타더니 드라이브하러 나갔어요. 그리고 이후 이 일에 대해서 다시는 이야기하지 않았죠."라고 브루스는 설명했다. "그리고 이후 킴이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거야?'라고 말했죠."라고 그는 말했다.

"저는 '괜찮아'라고 말했어요. 딸에게 이것저것 모든 걸 이야기했죠. 그렇게 다 말하고 나니 한결 기분이 나아졌어요. 하지만 그 문제에 대해서 다시 이야기를 꺼냈을 때 킴은 그것이(아버지의 정체성) 자신이 이야기할 수 없는 주제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어요."

켄달 제너와 클로에 카다시안

하지만 킴 카다시안의 남편이자 랩퍼 칸예 웨스트로부터 멋진 조언을 받은 후, 킴은 브루스에게 돌아왔다. "신나게 살아야 해요!"라는 말과 함께.

전부인 린다 톰슨 사이에서 낳은 아이들도 그의 다큐멘터리에 등장한다. 아들 브랜든 제너는 아버지의 성전환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그의 삶과 그가 살고 싶었던 삶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다"고 브랜든은 인터뷰어 다이앤 소여에게 말했다. 또한 그는 "실마리들이 있었다. 나는 아버지의 좋지 않은 버전(원하는 삶을 살지 않는)이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라고 전했다.

"아버지의 일을 완벽하게 다룰 순 없어요. 아버지를 여자로 봤을 때, 처음에는 조금 충격적이었죠. 우리는 아버지에게 원하는 질문은 뭐든지 물어볼 수 있어요."

브루스 제너의 인터뷰 방송이 끝나고, 브랜든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엄청나게 귀여운 옛날 사진을 올렸다.

Proud son.

A photo posted by Brandon Jenner (@brandontjenner) on

자랑스러운 아들

두 시간 동안의 인터뷰가 끝나고 제너는 '나는 여자'라고 밝혔다. 그가 어렸을 때부터 여성의 옷을 입었다는 사실도 말했다.

"제가 지금 하고 있는 건 정말 좋은 일이 될 거예요. 우리는 세계를 바꿀 겁니다. 상황을 변화시킬 겁니다."라고 브루스 제너는 말했다. "만약 카다시안 쇼(미국 엔터테인먼트 채널 E!에서 시작한 리얼리티쇼 '4차원 가족 카다시안 따라잡기')가 저에게 앞으로 걸어갈 수 있는, 무언가 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면 정말 기쁠 것입니다."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K의 'Bruce Jenner: Kris Jenner And Khloe Kardashian Lead The Family's Messages Of Support Following Star's Decision To Come Out As Transgender'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