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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카메라 화소의 진실

  • 김병철
  • 입력 2015.04.25 10:29
  • 수정 2015.04.25 10:31
ⓒSamsung

스마트폰의 눈, '폰카'의 진화가 눈부시다. DSLR급 카메라를 자처하고 나선 최신 스마트폰도 등장했다.

통상 제조사들은 카메라 성능을 강조하려고 화소 수를 내세워 왔다. 그렇다면 화소 수는 뭘까. 수치가 올라가면 무조건 좋은 걸까?

휴대전화에 카메라가 들어온 건 2000년대 초반이다. 당시 폰카 화소 수는 기껏해야 약 30만 개에 그쳤다. 15년이 지난 지금, 최대 2천만 화소급 스마트폰(소니 엑스페리아)까지 나온 걸 보면 70배 가량 성능이 좋아진 셈이다.

화소(畵素)란 말 그대로 그림을 이루는 점을 의미한다. 화소 수가 많을수록 상세한 화면을 볼 수 있기 때문에 '화질이 좋다'도 하고 '해상도가 높다'고도 한다.

가령 1024x768은 가로는 1천24개 점, 세로는 768개 점으로 화면이 구성됐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를 계산하면 약 78만 개 픽셀(pixel·화소 단위)이 들어가 있기 때문에 78만 화소라고 부른다.

국내 제조사 스마트폰 카메라 가운데는 1천600만 화소가 최고치다. 지난 10일 출시된 삼성전자의 갤럭시S6와 갤럭시S6엣지, 오는 29일 공개 예정인 LG전자의 G4도 후면 카메라 화소 수가 1천600만개로 같다.

다만 셀프 촬영에 활용되는 전면 카메라는 G4(800만 화소)가 갤럭시S6(500만)보다 훨씬 높다. 전면 카메라 성능에 민감한 소위 셀피(자가사진촬영)족에게는 G4가 더 경쟁력이 있어 보일 수 있는 것이다.

반면 아이폰6는 전면에 120만 화소, 후면에 800만 화소 카메라를 장착해 화소 싸움에선 두 모델보다 한참 뒤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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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화소 수가 더 높다고 해서 카메라 성능이 더 뛰어나다고 무작정 생각하면 오산이다.

사진이 잘 나오려면 렌즈와 이미지센서 크기가 중요한데 어차피 스마트폰은 센서 크기가 작아서 센서로부터 들어오는 사진 정보의 양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화소 수가 조금 더 높다고 해도 별반 차이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사진의 품질은 렌즈나 이미지센서와 같은 하드웨어와 더불어 이를 연동시키는 소프트웨어와 UX(사용자경험)에 달렸다고 보는 게 맞다.

스마트폰 카메라 제조사들이 1천300만대 화소를 넘어서면서부터는 화소 수 경쟁보다는 얼마나 사용자가 유용하게 쓸 수 있는 UX 소프트웨어를 개발하느냐에 공을 들이는 것도 이때문이다.

전면 카메라는 아직 800만 화소가 최고치라 화소수 증가 경쟁이 다소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편으로는 광각기능을 개선하려는 움직임 또한 치열하다.

광각 성능이 좋아지게 되면 가까운 거리에서도 넓은 화각으로 셀피를 찍을 수 있게 돼 '희대의 발명품'인 셀카봉도 조만간 자취를 감출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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