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늦은 감은 있지만, 복싱팬들의 오랜 염원이 이제 곧 이루어진다.
바로 47승 무패의 미국 복싱 영웅 플로이드 메이웨더(38)와 8체급을 석권한 필리핀의 신 매니 파퀴아오(37)의 결전이 5월 2일에 열리기 때문이다.
둘이 30대 초반에만 만났어도 링 바닥이 불탔을지 모르는 환상의 경기인지라 티켓이 팔리는 속도도 상상을 뛰어넘었다. 일반에게 공개된 가장 저렴한 표는 1,500달러(160만원), 선수들의 얼굴을 맨눈으로 구분할 수 있는 링사이드의 티켓은 1만 달러(1,100만원)가 넘는데도 불과 60초 만에 동났다.
그런데 그나마 이런 티켓이라도 구한 사람은 은총을 받았다고 해야 할지도 모른다. 일반 공개 티켓이 500장밖에 안 되기 때문. 총 1만 6,500석의 자리 중 1만 6천 석은 양측 관계자와 VIP, 스폰서 그리고 가족의 몫이다.
뉴시스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경기가 임박할수록 푯값이 올라 10만 달러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