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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성적인 사람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

  • 남현지
  • 입력 2015.04.24 14:38
  • 수정 2015.04.24 14:44
ⓒShutterstock / AnneMS

요즘 내성적인 사람, 즉 '조용한' 사람들에 대한 기사, 책, 강연 등을 자주 접한다. 하지만 외향적인 사람을 높이 평가하는 사회에서 내성적인 사람들은 자신들이 잘못 이해되고 있다는 느낌을 떨치기가 어렵다.

그래서 허핑턴포스트는 페이스북을 통해 내성적인 사람에 대한 오해, 그에 따른 전문가의 의견과 조언을 모아봤다. 아래는 내성적인 사람이 말하는 '내성적인 사람을 이해하는 12가지 키워드'다.

Photo Credit: Jasper James via Getty Images

1. 파티를 싫어하지 않는다.

내성적인 사람이라고 흥겨운 파티를 무조건 싫어하는 바보가 아니다. 자신이 편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파티는 내성적인 사람들도 즐긴다.

그들이 힘들어하는 부분은 규모가 큰 파티에서 겪는 지나친 자극과 불만족스러운 대화다. 로리 헬고가 자신의 책 '내성적인 사람의 힘: 왜 당신의 내면이 숨은 힘인가'에서 설명했듯 내성적인 사람에게는 잡담이 피곤할 수 있기에 1:1 대화를 선호한다.

"한 가지 확실하게 짚고 넘어가자. 다른 사람과의 접촉을 싫어해서 내성적인 사람이 잡담을 피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잡담을 싫어하는 이유는 그런 대화가 오히려 사람들 사이에 장벽이 되기 때문이다."라고 로리 헬고는 설명한다.

2. 조용한 개인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해서 비사교적인 것은 아니다.

내성적인 사람에겐 재충전 시간이 필수다. 혼자만의 시간 후에는 친구들과 만나고 싶어한다. 비사교적인 것이 아니라 선택적으로 사교적인 것이다.

"당신의 초대를 10이면 9번 거절한다고 초대하지 말라는 건 아니다."라고 페이스북 독자 캐롤린 매이 라다스는 말했다.

3. 그들의 마음을 누구나 곧 알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리고 그들은 이것을 문제로 여기지 않는다.

내성적인 사람은 머리에 떠오르는 대로 말하지 않는다. 내성적인 사람을 가장 잘 상징하는 것이 그의 사고력이다. 자신의 의견에 대해 확신을 갖고 빨리 이야기하는 외형적인 사람과는 다르다.

"내 삶의 자질구레한 것까지 다른 사람과 공유하고 싶지 않다는 것을 사람들이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페이스북 사용자 클레어 매리 살렌디-파티옷은 말한다. "이야기하고 싶으면 할 테니 내가 가만히 있을 때 조르지 말기 바란다. 그럴수록 난 조개처럼 입이 닫힌다."

4. 자기의 공간이 매우 중요하다.

다른 사람에게 둘러싸이는 것을 기피하는 내성적인 사람은 복도 자리를 선호한다고 허핑턴포스트의 캐롤린 그레고아는 보도한 바 있다. 그래야 재충전이 필요할 때 쉽게 자리를 피할 수 있다.

5. 그렇다고 포옹까지 안 하는 건 아니다.

다만 포옹을 해도 되냐고 질문한 다음에 하자. 만화가 로맨 존스는 내성적인 사람의 태도를 정확하게 묘사한다. 즉, 자신의 '말풍선' 안에 초대할 때까지 기다리라는 거다.

6. 내성적이라고 꼭 부끄러워하는 것은 아니다.

부끄러움과 내성적인 성향은 동의어로 많이 쓰인다. 하지만 어느 정도 내성적인 사람도 가르쳐줄 수 있듯 이 두 가지는 같은 것이 아니다. 내성적인 사람은 사회성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다만 더 의미 있고 작은 규모의 교감을 선호할 뿐이다. 그리고 그러한 상황에 머무는 것이 그들에게는 아무렇지도 않다.

"난 나의 껍데기가 편하다. 그 안에 안주하는 것을 즐긴다고 부끄러움이 많은 것은 아니다."라고 제러미 플라워스는 페이스북 댓글란에 적었다.

7. 도도한 척하는 것도 물론 아니다.

조용한 것과 도도한 건 다르다. 내성적인 사람이 대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 것은 참여보다 관찰이 더 중요하다고 여기기 때문이다.

"내가 조용하게 있는 것은 당신 때문이 아니다… 버릇없게 굴려는 것이 아니다. 나로선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인지하면서도 내가 수용할 수 없는 부분은 참여하기 어렵다."라고 조용히 있다가 욕까지 먹은 경험이 있었던 브리트니 페터스는 페이스북 댓글란에 적었다.

8. 그들은 외형적이고 싶지 않다.

내성적인 성격을 결함으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정작 내성적인 사람은 자신의 조용한 면을 좋아하며 바꾸고자 하는 생각도 없다.

"내성적인 성향을 고치는 방법이 외향적인 인간이 되는 것이라 생각하는 건 옳지 않다. 절대 외향적이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있다"고 로리 암스트롱은 페이스북 댓글란에 적었다.

9. 일터에 대한 생각이 다르다.

내성적인 사람은 공개형 업무환경을 싫어하는데, 따라서 이상적인 일터를 구축하는데 때로는 어려움을 겪는다. 조용한 장소를 찾는 것, 꼭 필요한 회의에만 참석하는 것, 가까운 동료와 소통하는 것 등이 내성적인 사람의 업무 향상을 뒷받침하는 요소라고 '침묵: 쉬지 않고 말하는 세상에서 내성적인 사람의 힘’의 저자 수잔 캐인은 말한다.

"여러 사람이 한꺼번에 브레인스토밍하는 회의에서 난 저절로 조용해진다. 그렇다고 그 주제에 관심이 없다거나 싫어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마리사 호헵 페델은 페이스북 댓글란에 적었다.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기 전에 내 생각을 검토하기 위한 조용한 시간이 필요할 뿐이다."라고 그녀는 덧붙였다.

10. 전화 통화를 즐기지 않는다.

내성적인 사람과 기술을 이용한 소통을 원한다면 문자 메시지를 사용하자(보너스: 내성적인 사람들에게 알맞은 이모티콘도 많다). 예상치 못한 전화를 그들은 거슬린다고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당신으로부터의 전화를 차단할 수 있다.

신디 스프렉은 "전화 통화가 고문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난 채팅이나 문자를 선호한다"고 페이스북 댓글란에 적었다. 그는 "그러니까 문자로 대답한다고 기분 상하지 않길 바란다. 당신이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해야 내가 편하기 때문이다."라고 전한다.

11. 서프라이즈 생일 파티는 최악이다.

내성적인 사람이 중심이 되는 모임은 '댓츠노노'다.

재키 조지는 "나는 요란스러운 생일 파티를 원하지 않는다!"라며 "친한 친구 몇과 와인과 조용한 대화, 게임을 하는 것이 잘 모르는 사람으로 가득한 생일파티보다 낫다"고 페이스북 댓글란에 적었다.

12. 직감이 강하다.

내성적인 사람은 자신을 둘러싼 환경을 민감하게 느낀다. 그래서 시끄러운 사람보다 대화의 미묘한 부분을 더 잘 감지한다.

"내성적인 사람은 관찰력이 뛰어나다"고 코라 도넬은 페이스북 댓글란에 적었다. 그는 "우리가 당신의 친구를 좋아하지 않는 이유는 그의 속 마음을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말한다.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의 '12 Things Every Introvert Wishes You Understoo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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