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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환자가 말하는 '당신이 불임에 대해 알았으면 하는 27가지'

  • 남현지
  • 입력 2015.04.24 12:19
  • 수정 2017.10.20 13:53
ⓒShutterstock / Nikita Starichenko

우리 사회에서 불임이 상당히 흔함에도 불구하고 불임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직도 금기시되고 있다. 미국 질병관리센터(CDC)에 의하면 15~44세 사이 여성 중 약 12%가 불임 및 임신 중단 현상을 겪는다고 한다. 즉 8명 중 1명은 이런 문제를 겪는 것이다.

불임에 대한 활발한 대화를 위해 허핑턴포스트는 '허핑턴포스트 부모' 커뮤니티에 물었다. 불임에 대해 타인이 알았으면 하는 부분이 무엇이냐고 말이다. 아래 27가지는 그들의 답이며,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댓글로 생각을 공유하기 바란다.

1. 경험 – 생각보다 흔한 현상이다.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 두려워하지 말고 문제를 상의하는 것을 부끄러워 말자. – 사라 제인

2. "임신하는 것도 어렵지만 건강하게 임신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때가 더 많다. 아예 임신을 못하는 것만큼 힘든 경험이다." – 스테파니 테이트

3. "너무나 마음이 아픈 일이다. 임신에 실패했다는 결과가 나올 때마다 자신감이 떨어졌다. 나의 이야기와 감정을 공유하고 싶었지만 왠지 숨기게 됐다. 똑같은 임신 과정이 없듯 똑같은 불임의 경험도 없다." – 메리사 로차

4. "나이 때문이 아니다. 젊은 사람도 불임을 겪을 수 있다." – 콜린 섹스턴 프리먼

5. "겉으로는 괜찮아 보여도 속으로는 여자로서 실패했다고 느낀다. 또한 임신인 안 됐다는 사실을 알게 될 때마다 그녀들의 일부가 조금씩 죽어간다. 사람들이 이런 사실을 인식해줬으면 좋겠다." – 아만다 루바

6. "불임이 얼마나 극심한 감정의 롤러코스터인지 사람들이 알았으면 한다." – 샤히다 시라즈

7. "불임 환자는 운 좋게 임신을 한 후에도 지지해줘야 한다. 임신했다는 진단을 받는 순간부터 전반적인 과정에 두려움이 생기면서 혹시 무언가 잘못될지 계속 걱정한다." – 에밀리 슐츠

8. "불임인 여자는 홀로인 것 같은 기분에 힘들어하는데, 남편에게도 불임은 힘든 일이다." – 매리 하이

9. 불임을 겪는 이를 위한 조언 – 불임은 당신의 여성적인 혹은 남성적인 정체성을 없애는 것이 아니다. 2년 동안 임신하려고 노력한 끝에 얻은 교훈이다. – 알리 게일 서덜랜드

10. "불임은 속을 뒤틀리게 하고, 매우 힘들며, 부부 관계를 위협하고 또 그 과정이 매우 매우 길다. 그런데 임신이 되면 너무나도 기쁘다. 도저히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환희를 느낀다." – 멜리사 글런즈.

11. "불임 문제로 관계에 금이 갈 수 있다. 적극적인 상담이 답이다." – 로리 데이.

12. 이미 아이를 가진 사람이 불임을 겪을 때 – 한명 을 축복받았다고 해서 이후의 불임을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건 아니다. – 니키 파넬

13. "불임은 무분별하게 일어난다. 그리고 아이를 이미 가진 사람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문제다. 그러니 함부로 판단하지 말자." – 크리스 뷰

14. "우리에게 아이가 있다는 사실에 영원히 감사하다. 그렇다고 임신 과정에서 잃은 5명의 아이에 대한 고통이 사라질 수는 없다." – 루이스 예이츠

15. 지인이 임신했을 때 – 임신 소식을 들을 때마다 마음이 무너진다. 다른 사람의 행복에 대한 시기가 아니라 자신에 대한 깊은 슬픔 때문이다. – 제니퍼 브린 존스

16. "임신했다는 사실을 감출 필요는 없다. 내 상황과 상관없이 당신을 축하할 수 있으니까." – 뎁 깁슨 패트릭.

17. "불임이었던 4년간 가장 어려웠던 건 임신한 사람들이 임신하기가 어렵다고 말하는 것. 임신하고 싶어도 못하는 내 앞에서 불평을 하는 것이었다." – 알리샤 윌커슨

18. “물론 누가 임신했다는 사실은 반가운 뉴스다. 하지만 임신이 간절할 때 지인에게서 엄마 역할에 대한 꿈과 희망을 듣는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축하한다고 말하고 바로 돌아서서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울곤 했다." – 돈 샌더스 레드포드

19. 하면 안 되는 말들 – 나의 기분을 이해한다고 말하는 것. 내가 어떤 느낌인지 당신은 알 수 없다. 또 마음만 느긋하게 먹으면 자연스럽게 임신할 수 있을 거라는 소리도 제발 삼가 바란다. – 킴 뷰캐넌

20. "필요 없는 말은 아껴주길 바란다. 특히 '그냥 입양해' 또는 '하늘의 뜻이야' 같은 소리. 이 문제에 대해 타인이 언급할 권리는 없다. 어떤 권리도 말이다." – 대니엘 레인워터 쇼우

21. "언제 아이를 가질 건지 또는 둘째를 가질 건지 묻지 말자." – 애슐리 에섹스

22. "당신이 아는 '친구의 친구의 친구'가 그렇게 임신했다며, 마음만 편하게 먹으면 혹은 너무 노력하지 말아야 자연스럽게 임신이 될 거라는 소리는 절대 삼가자. 그렇게 되지 않는 것은 물론 여성이 느긋하지 못해서 임신을 못했다는 건 여성을 탓하는 것이다. 가장 적절한 말은 '힘들지?'다. – 트리나 알렉사

23. "그 정도로 임신하기 위해 노력한다면 섹스가 얼마나 '재미'있겠느냐는 식의 말은 삼가라. 임신하기 위한 섹스처럼 재미없는 성행위는 없다. 최악이다." – 레베카 마틴

24. “겨우 4개월 동안 임신이 안 된 경험을 가지고 5년 넘게 어려워하고 있는 내게 어떤 기분인지 안다고 하는 소리는 가당치도 않다. 임신을 하려고 노력하는 것과 불임은 다른 차원의 문제다." – 레이첼 콥 클라우스

25. 적절한 말이나 행동 – 불임인 친구에게 필요한 것은 조언이 아니다. 그들이 자신의 마음을 털어놓고자 할 때 들어주면 된다. 말할 준비가 되지 않아도 그대로 받아들여 주면 된다. – 태미 요

26. "불임을 직접 겪은 사람이 아니라면 그런 문제를 가진 사람에게 해 줄 수 있는 말이 별로 없다. 설명, 추천, 논리보다는 그저 격려하는 태도가 더 도움된다." – 데이나 러셀 레이먼

27. "타인의 '친절한' 말이 늘 친절하게 또는 격려처럼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그냥 이야기를 들어 주고 곁에 있어 주는 것이 더 중요하다." – 크리스티나 아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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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 '27 Things People Struggling With Infertility Want You To Know'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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