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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억을 거부하고 집을 지킨 할머니(사진, 동영상)

  • 강병진
  • 입력 2015.04.24 12:13
  • 수정 2015.04.24 12:16

'1438 NW 46th St Seattle, Washington 98107'. 지난 2008년 췌장암으로 사망한 이디스 메이스필드(Edith Macefield) 할머니가 살았던 집의 주소다. 이 집은 픽사 애니메이션 '업'에 등장한 칼 할아버지 집의 모델이기도 하다.

지난 2006년, 84세였던 메이스필드는 건축 개발업자인 베리 마틴에게 한 가지 제안을 받았다. 대형 쇼핑센터를 지으려했던 그에게는 이 집의 땅이 필요했고, 그래서 그녀에게 집의 가격으로 1백만 달러(약 11억원)를 제시했던 것이다. 당시 이 집은 이미 지어진 지 108년이 된 상태였다. 하지만 이 집을 너무 사랑했던 메이스필드 할머니는 그의 제안을 거절했고, 이 일화가 알려져 그는 마을의 영웅이 됐다.

메이스필드 할머니는 지난 2008년 사망했다. 픽사가 그녀의 집을 모델로 '업'을 제작한 건 2009년이다. '업' 덕분에 당시 이 집은 실제 애니메이션 속 집처럼 다시 디자인됐고, 이후 시애틀을 찾는 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로 자리 잡았다.

'슬래이트닷컴'(www.slate.com)의 보도에 따르면, 이 집의 새로운 소유주는 메이스필드 할머니가 사망한 후, 집을 일종의 커뮤니티 센터로 활용했지만 처음 계획대로 운영되지 않아, 현재 경매에 내놓인 상태라고 한다.

하지만 이번에는 마을 사람들이 나섰다. 이미 메이스필드의 집은 마을 사람들에게도 사랑받는 곳이 되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지역의 여러 단체는 집을 지키기 위해 힘을 합쳐 캠페인을 벌이는 중이다. 그들은 경매에 참가할 자금을 모으는 한편, 집 곳곳에 풍선과 메시지를 붙여놓고 있다.

아래는 메이스필드 할머니의 집 내부와 위치를 보여주는 영상이다. 이 캠페인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이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h/T Slate.com, distractif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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