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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분히 양보했다" : 그리스, 독일에 협상타결 촉구

  • 허완
  • 입력 2015.04.24 10:32
German Chancellor Angela Merkel, right, and the Prime Minister of Greece Alexis Tsipras address the media during a press conference as part of a meeting at the chancellery in Berlin, Germany, Monday, March 23, 2015. (AP Photo/Michael Sohn)
German Chancellor Angela Merkel, right, and the Prime Minister of Greece Alexis Tsipras address the media during a press conference as part of a meeting at the chancellery in Berlin, Germany, Monday, March 23, 2015. (AP Photo/Michael Sohn) ⓒASSOCIATED PRESS

알렉시스 치프라스 그리스 총리가 23일(현지시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만나 그리스는 충분히 양보했다며 협상 타결을 촉구했다고 그리스 일간 카니메리니가 정부 고위 관리를 인용해 보도했다.

치프라스 총리와 메르켈 총리는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유럽연합(EU) 정상회의에서 따로 만나 그리스와 채권단의 구제금융 분할금 지원 협상을 논의했다.

치프라스 총리는 지난 2월 20일 유로그룹(유로존 재무장관 협의체) 회의에서 합의한 대로 4월 말까지 분할금 72억 유로(약 8조3천억원) 지급을 위한 협상이 타결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르켈 총리는 치프라스 총리와의 만남이 "건설적"이었다며 협상 전에 그리스의 돈 줄이 마르지 않도록 모든 조치가 취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치프라스 총리가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도 만나 '그리스가 이번 협상에서 70%를 다가갔기 때문에 남은 30%는 채권국들이 다가와야 한다'고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스는 올해 여름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 청산을 위해 유로존에 그리스 국채의 매입을 요청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그리스 정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치프라스 총리는 다음 주까지 채권단과 합의하기를 바라고 있으며 최근 실무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었음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특히 예산 부문에서 어느 정도 의견 수렴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그리스가 올해 예산 흑자 목표치를 국내총생산(GDP) 대비 1.2~1.5%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2012년 유럽연합(EU), 국제통화기금(IMF)의 긴급구제 프로그램에서 제시한 3%를 한참 밑도는 수치다.

반면 유로존 관리들은 최근 협상에서 노동과 연금, 부가가치세율 인상, 민영화 등 4대 긴축 정책 부문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며 이달 말에 타결되지 못할 것으로 예측했다.

카티메리니는 유로그룹의 실무단인 유로워킹그룹이 전날 개최한 전화회의에서도 채권단 측은 협상 타결까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많다고 밝혔고 그리스 측은 정치적 차원에서 결정할 문제라며 이견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따라서 유로그룹이 24~25일 라트비아 수도 리가에서 개최할 정례 회의에서 그리스는 채권단의 압박 대로 긴축 조치를 수용해 수정한 개혁안을 제출하지 않을 예정으로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스는 지자체와 공공기관의 현금을 중앙은행으로 이전하라는 행정명령을 발동해 5월 중 필요한 재정을 확보한다는 목표를 밝혀 협상이 5월까지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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