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박용성, 막말 이메일 수시로 보냈다(동영상)

  • 김병철
  • 입력 2015.04.22 17:30
  • 수정 2015.04.22 17:34

'막말 파문'으로 모든 자리에서 사퇴한 박용성 전 두산중공업 회장의 또 다른 이메일이 공개됐다.

MBN은 22일 박 회장이 앞서 중앙대 보직교수들에게 보낸 이메일 내용을 보도했다.

- 학생회 선거 후보자가 학교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하자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피도 안 마른 놈들이 재단이 마치 사기나 친 것 같이 주절댄다"

"이런 인간들을 내가 왜 도와주어야 하는가 회의가 들었다"

- 한 신문이 대학들이 적립금 쌓는데만 열을 올리고 있다고 보도하자

"회계학 지식이라고는 쥐꼬리만큼도 없는 인간들이 무식한 글을 써대고 밥을 먹는 세상에 살고 있다"

- 이 신문이 법원으로부터 퇴학 무효 판결을 받은 학생들에게 다시 정학을 내렸다고 사설로 비판하자

"퇴학시킨 학생 세 명이 좌파의 희망이었고, 영웅이었다"

"좌파 일당이 한통속이 되어 징계한 투사들을 구하러 나섰다"

- 이화여대에 대해선

"아줌마들이 경영을 잘한 대학"

- 두산의 지원금을 등록금 인하나 교수 연구비에 사용하라는 요구에

"두산 없으면 학교 문 답으렵니까?"

한편 중앙대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22일 기자회견을 열고 "박 전 이사장은 법적 책임을 지고 이용구 총장은 즉각 사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위원회는 "박 전 이사장의 막말 파문은 한국 대학사회와 그 구성원을 모욕하고 협박한 '대학판 조현아 사건'"이라며 "우리는 대학의 정신에 입각해 엄정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박 전 이사장이 대학 학사 운영에 개입해 사사건건 지시하고 명령한 행위는 사립학교법 위반이며, 학생 명의를 도용해 타대학 교수와 학생을 모욕하도록 지시한 행위는 명의도용 교사죄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