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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영국인들 사이에 식인 풍습이 있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사진)

지금 식사 중이라면 양해를 바란다.

고고학자들은 다양한 고대 사회에서의 식인 풍습에 대한 연구를 해왔다. 그런데 고대 영국인들도 인육을 섭취했다고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이 발표했다.

가우(Gough) 동굴에서 발견된 두개골 컵.

연구팀은 영국 남서쪽 체더 협곡(Chedder Gorge) 근처 가우 동굴에서 발견된 인간의 뼈들을 방사성 탄소 연대 측정법으로 측정했다. 빙하시대인 14,700년 전에 죽은 사람들의 것인 이 뼈들은 지난 1950년에서 1989년 사이에 차례차례 발견됐다.

이번 연구의 수석 연구자인 실비아 벨로는 “이 유해들은 이미 여러 번 연구 대상으로 이용된 바 있다.”라고 말했다. “그런데 이번 연구 과정에서 이전보다 훨씬 더 많은 '인구 조절 현상'을 알게 됐다.”

그렇다. '인구 조절 현상'은 다름 아닌 인육 행위를 뜻하는 거다.

“고대 영국인이 인육을 뜯고, 씹고, 또 부드러운 뼈를 깨고 골수를 섭취한 것이 확실하다.”고 벨로는 성명으로 밝혔다. 아래 사진을 보면 그녀가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이해될 거다.

인간이 인간 갈비뼈를 씹는 과정에서 남긴 흔적. 하얀 화살표는 이빨 자국. B는 골수를 파낸 자국. C는 자른 자국.

벨로의 연구팀은 고대 영국인이 인간의 두개골을 물을 마시는 도구로 이용했다고 이전에도 발표한 바 있다. 그런 두개골을 ‘두개골 컵’이라고 하는데, 그건 식인 행위가 어떤 의례의 일부였다는 사실을 시사한다고 과학자들은 추측했다. 즉, 칼로리가 모자라서 고대 영국인이 서로를 먹은 것은 아니라는 거다.

이번 연구는 ‘인류진화 저널’ 4월 15일호에 게재됐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Chewed-On Remains Reveal Cannibalism Among Ancient Brits를 번역, 가공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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