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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닝을 하면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된다?

  • 원성윤
  • 입력 2015.04.21 16:12
  • 수정 2015.04.21 16:15
ⓒShutterstock / RTimages

미국피부암재단은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지 않고 햇볕에 10여분 노출하는 것도 반대한다. 반면 미국암협회는 하루 15분 정도 햇볕을 쬐면 충분한 양의 비타민 D를 생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어느 장단에 맞춰야 할까?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돕는 필수영양소다.

피부 전문가들은 암이나 광노화 등을 무릅쓰면서까지 일부러 햇볕을 쬘 필요는 없다고 말한다. 음식 섭취나 약 복용을 통해 비타민 D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어서다. 백인은 평균적으로 하루 15~20분, 일주일에 사흘 정도 햇볕을 쬐면 충분한 비타민 D가 형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하와이에서는 일주일 내내 하루 8시간씩 야외에서 꼬박 근무한 사람이 비타민 D가 부족한 경우도 보고됐다.

여름에 살갗을 태우면 겨울에 감기에 잘 안 걸린다는 속설도 근거가 없다. 비타민 D 생성에 도움이 된다 한들 태운 피부가 겨울까지 유지되지도 않는다.

태닝을 하면 자외선 차단에 도움이 된다?

태닝을 하면 피부를 보호하는 멜라닌 색소가 형성되기는 한다. 하지만 그 효과가 미미해 자외선 노출로 발생하는 피부노화나 피부암의 위험이 커진다. 영국암연구회는 선베드(일광욕 침대) 사용자 10명 가운데 8명은 피부암 발생이 75% 늘어난다는 보고를 내놓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태닝용 침대를 자외선과 마찬가지로 1급 발암물질로 분류하고 있다.

자외선차단제는 화장품이다? 약품이다?

많은 나라에서는 자외선차단제를 화장품으로 취급하지만 한국은 기능성 화장품(특정 기능이 있음을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허가받은 제품)으로 분류한다. 외국산 차단 제품도 일정 조건을 갖추면 신고만으로 수입이 가능하다.

하지만 미국에서 한국산 차단제를 팔려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허가를 받아 등록해야 한다. 미국에서도 차단제를 화장품 가게에서 살 수 있으나 그 제품은 화장품인 동시에 의약품이라는 뜻이다. 미국 식약국은 16가지 성분을 차단제 재료로 허가하는데 한국은 28가지를 인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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