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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보호단체가 캐나다의 비인도적인 바다표범 사냥 장면을 공개하다(경고: 끔찍한 동영상)

  • 김도훈
  • 입력 2015.04.21 14:15
  • 수정 2015.04.21 14:17

경고: 정말로 끔찍한 콘텐츠가 담겨있습니다.

캐나다 정부는 지난 3월 논란이 많은 연간 바다표범 사냥 허용 숫자를 발표했다. 2015년에 할당된 숫자는? 총46만 8천 마리의 바다표범, 코주머니물범, 그리고 회색 물개다.

동물에 대한 비인도적인 폭력을 막기 위해 캐나다 정부는 고성능 소총/엽총, 몽둥이 그리고 헤카피크(hakapik)라는 사냥 도구만 허용한다. 그런데 사냥 시즌이 한창인 요즘, 총과 몽둥이에 맞아 배에 질질 끌려 올려지는 아기 바다표범들의 동영상을 국제 동물애호회의(Humane Society International)가 공개했다. 그렇다. 이런 사냥은 아무리 캐나다 정부가 부인해도 비인도적일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깨닫게 한다.

캐나다 정부가 주장하는 법적 보호장치가 존재하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바다표범들 새끼들을 향한 폭력은 이제까지 내가 본 그 어떤 것보다도 더 끔찍하다."는 것이 국제동물애호회의 캐나다 지부에 근무하는 레베카 알스워드의 의견이다. 그녀는 지난 일주일 동안 뉴펀들랜드 북동쪽 해변을 헬리콥터로 다니며 사냥 현장을 직접 목격했다. 지난 17년 동안 매년 벌어지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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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스워드는 “매년 이 지역을 순찰하지만 매년 똑같은 상황이 반복된다."며 “바다표범은 얼음 위에서 움직이고 얼음은 바다 위에서 흔들거리며 배는 둥실거린다. 그런 상황에서 바다표범을 맞춘다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얼음 위에 바다표범이 떠 있다면 이미 총을 맞은 상태라고 생각하면 된다."라고 덧붙였다.

사냥은 11월부터 6월까지 캐나다 동북 지역에서 허용되는데 주로 3월에서 4월 사이에 주로 많이 행해진다. 사냥을 하는 이유는 주로 모피를 위해서다. 바다표범 모피가 특히 인기와 가치가 높다.

캐나다 정부는 동물들을 최대로 인도적으로 죽이는 조치가 되어있다고 주장한다. 캐나다의 어류 동물 관리조직의 대변인에게 바다표범 사냥을 정당화할 수 있는 과학적 근거를 요청하자 조직의 온라인 FAQ로 전화가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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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표범 모피 수요가 줄면서 사냥으로 수거되는 바다표범이 지난 10년 동안 매년 감소 상태를 보이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한다면, 캐나다 정부의 이런 엄청난 사냥 허용 숫자를 이해하기 더 어렵다. 2013년엔 약 94,000마리가 사냥 됐는데, 10년 전인 2004년의 366,000마리와 비교하면 엄청나게 수확이 낮아진 거다. 현재 바다표범 수는 70년대보다 3배나 증가한 7백30만 마리 수준이다.

캐나다 바다표범 협회는 시장 긴축을 탓하며 올해 바다표범 사냥을 축소하겠다고 발표했다. 캐나다에서 가장 큰 바다표범 모피 업자인 카리나는 작년에 넘어온 모피가 아직도 충분하여 올해는 새로운 바다표범 모피를 구입하지 않을 거라고 했다.

바다표범 사냥에 대한 높아지는 국제적 인식도 바다표범 모피 수요의 감소 원인 중 하나다. 캐나다, 그린란드 같은 국가들의 비인도적인 동물 학대를 우려한 유럽 연합은 2009년부터 바다표범 모피 거래를 금지했다. 캐나다는 세계무역기구에 그 결정을 항소했고, 세계무역기구는 유럽의 결정을 지지하면서 “공공의 도덕성 유지”를 이유로 들었다.

미국에선 모든 바다표범 무역이 금지되어 있으며, 1972년 어류동물보호법에 근거해 모든 바다표범과 물개 종이 보호되고 있다.

야생 보호 단체 '시셰퍼드' 창립자인 폴 왓슨 선장은 국제동물애호회의의 운동을 지지하지만 더는 바다표범 사냥을 반대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는 바다표범 모피 시장이 이미 붕괴되었기 때문이다. 그는 "이젠 시장조차 형성되지 않는다."며 “시셰퍼드의 일은 바다표범잡이 배를 막는 역할이었는데 이젠 바다에서, 또 얼음 위에서 바다표범잡이 배를 볼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캐나다 정부의 사냥 허용 숫자는 높지만 모피 수요가 워낙 낮아서 정작 사냥되는 동물 수는 6만 마리가 넘지 않을 거라고 그는 추측한다.

알드워스는 캐나다 정부와 바다표범 사냥 업자들 사이의 사냥 계약을 정부가 배상하는 방향으로 중개하는 것이 목표다. 70년대에 고래 사냥을 멈추게 한 사례와 비슷한 유형의 약정이 가능할 거라고 그녀는 추측한다. 현재 캐나다 일부에선 고래 사냥을 멈추는 조건으로 현지 지역 주민들에게 설립을 허가한 고래 구경 관광이 대성황을 맞고 있다.

그러나 지금 국제동물애호회의 입장은 단 한 마리 바다표범의 희생도 막아야 한다는 것이다.

알드워스는 "우리는 바다표범 사냥이 근본적으로 비인도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비인도적이기 때문에 그런 행태는 금지되어야 한다.”며 “여기에 대해서는 오로지 한 가지 방법만이 가능하다. 그건 모든 사냥 행위를 영원히 정지시키는 거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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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의 Graphic Video Of Annual Canadian Seal Hunt Released By Animal Rights Group를 번역, 가공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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