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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에 대한 5가지 오해

  • 박수진
  • 입력 2015.04.21 13:50
  • 수정 2015.04.21 14:05
Singer Adam Levine poses at an event debuting his signature fragrances for men and women on Wednesday, Feb. 6, 2013 in Los Angeles. (Photo by Chris Pizzello/Invision/AP)
Singer Adam Levine poses at an event debuting his signature fragrances for men and women on Wednesday, Feb. 6, 2013 in Los Angeles. (Photo by Chris Pizzello/Invision/AP) ⓒChris Pizzello/Invision/AP

ADHD, 즉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를 진단하는 경우가 늘고 있지만 아직 ADHD에 대한 일반의 이해는 부족한 상황이다. ADHD를 가진 성인 당사자, 혹은 아이의 부모를 탓하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다. 집중을 잘하고, 몸을 비비 꼬지 않고, 인내심을 기르고, 정보를 빨리 이해하기 위해 그들 자신도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하는 처사다. 18세 이상 미국 성인 중 약 4%가 ADHD 증세를 보인다. 이들은 ADHD를 비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면서 일도 하고 새로운 것을 배우며 다른 사람처럼 똑같이 자기 성취를 하고 있다.

오해 1. ADHD는 질병이 아니다.

사실: ADHD의 존재를 의심하는 사람들은 다양한 방법으로 의문을 제기한다. 절제가 안 되는 아이들은 그 부모들이 잘못했기 때문이고, 제약회사에서 약을 팔아먹으려고 만들어낸 병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린이들이 어린이답게 노는 것을 수용 못 하는 문화 때문이라는 가설도 있을 정도다. 그러나 미국 국립보건원과 미국 공중위생국 및 수많은 의료원이 ADHD를 질병으로 인정하고 있다. 또 유전인자의 영향도 있다는 연구도 있다.

오해 2. 당분을 너무 많이 섭취해 생긴 조증일 뿐이다.

사실: ADHD와 무관하게, 설탕 섭취와 과잉행동과의 연결성을 입증한 자료는 거의 없다. 단것을 많이 먹으면 아이가 방방 뛴다고 믿는 부모가 많지만 말이다. 또 설탕 섭취가 ADHD 증상을 악화시킨다는 증거도 없다. 음식 첨가제가 ADHD의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선행 연구도 있으나 FDA는 이에 대해 확실치 않은 결과라고 발표한 바 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더 구체적인 연구가 필요하다.

재미있는 것은 아이들보다 오히려 ADHD가 있는 자녀를 둔 부모가 설탕에 대해 더 예민한 반응을 보인다는 것이다. BBC는 자녀가 탄산음료를 과잉 섭취한다고 믿는 부모일수록 자기 자녀가 과잉행동을 하게 된다고 볼 가능성이 높으며, 이로 인해 자녀를 더 비판적으로 대하고 주의를 더 자주 시켰다는 연구 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

오해 3. ADHD는 어린이들에게만 해당되는 얘기다.

사실: 미국 정신건강협회에 의하면 ADHD의 초기 증세가 평균 만 7세 때 나타난다. 7세 때 초기 증세를 보인 아이 중 상당수가 자라면서 계속 그런 증상을 겪는다.

WebMD는 그들 중 약 70%가 10대까지, 약 50%가 성인이 되어서도 ADHD 증세를 보인다고 발표했다.

오해 4. 여자 성인과 어린이보다 남자 어린이가 ADHD를 앓을 가능성이 높다.

사실: 미국 정신건강협회는 여자아이들보다 남자아이들이 ADHD 증상을 보일 가능성이 4배 더 높다는 연구를 발표한 바 있다. 그런데 이런 결과가 사회문화적 편견에 의해 나온 것일 수 있다는 이론도 있다. 여자아이들의 경우 ADHD 증상이 '내면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도 있다. 과잉행동으로 정의되는 증상들이 특히 여자아이들에게서 일반적으로 보기 어려운 것들이다. 여자아이는 과잉행동 대신 감정 변화나 낮은 IQ, 또는 사회성 문제로 그 증상이 표출된다는 것이다고 미국 ADHD 지원센터는 발표했다. 성별 차이점을 이해하기 위한 연구가 더 많이 요구된다.

오해 5. ADHD를 앓는 성인은 학업 또는 일터에서 성공하기 어렵다.

사실: ADHD를 가진 10대들이 학교를 자퇴할 확률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또 성인의 경우 충동을 절제하지 못해 더 쉽게 직장을 그만두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ADHD가 사람의 지능과 의지에 영향을 미친다는 증거는 없다. 애덤 리바인(Adam Levine), 마이클 펠프스(Michael Phelps), 솔란지 놀스(Solange Knowles) 같은 사람들은 ADHD를 앓는 성인들이 창의적일 수 있고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으며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인물들이다.

어떤 이들은 치료제를 이용하기도 하고 또 어떤 이들은 자기 증상에 맞는 행동법을 터득해 자기 목표를 달성하는데 적용한다. 블로거 캐런 앤 케네디는 최근 허핑턴포스트에 "ADHD를 앓는다고 생활이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계획을 잘 세워야 그 증세를 조절해 가며 살 수 있다"고 썼다.

*허핑턴포스트US의 블로그 글 What Everyone Gets Wrong About ADH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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