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총리가 고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에게 "반기문 말고 나를 대통령으로 밀어달라"고 말했다는 전언이 나왔다.
21일 동아일보는 성 회장이 자살하기 이틀 전(7일)에 만난 진경 스님과 인터뷰했다.
다음은 인터뷰 내용 중 일부다.
“(성 전 회장이) 만날 수 있는 사람은 다 만나고 다닌 거 같더라. 한번은 김종필 전 총리를 찾아갔더니 김 전 총리가 ‘이게 다 이완구 장난이야’라고 말했다고 하더라.”
“이 총리가 전화해 ‘성 형, 이거(경남기업 수사) 내가 (주도)한 거 아니야. 오해하지 마’라고 하자 성 전 회장이 ‘당신이 안 하면 누가 해! (수사)할 테면 해봐!’라고 말하고 전화를 탁 끊었다고 하더라.”
“성 전 회장 말로는 이 총리가 ‘반기문 말고 나를 대통령으로 밀어 달라’고 하길래 성 전 회장이 ‘반기문과 당신은 비교가 안 되지 않느냐. 반기문은 국제적으로 명성이 자자한데 당신도 명성을 쌓아올려라’라고 답했다고 하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