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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에 개 사료만 뿌리고 돌아갔다(사진)

ⓒ연합뉴스

박근혜 대통령 비난 유인물을 제작한 용의자가 수사를 받으려고 경찰서를 찾았다가 별다른 진술 없이 정문에 개 사료만 뿌리고 돌아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21일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는 내용의 유인물을 제작하고 살포하도록 배부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로 박성수(42)씨를 불러 조사했다.

조사는 '염문설, 공안정국' 등 유인물 내용을 중심으로 경찰과 박씨 사이에 문답 형태로 진행했다.

21일 대구 수성경찰서 앞에서 박성수(42)씨가 개사료를 뿌리고 있다. 박씨는 이날 오전 박근혜 대통령을 비방하는 유인물을 제작한 혐의(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로 조사를 받기 위해 경찰서를 찾았다.

50여 분간의 조사 도중 박씨는 "더는 조사를 못 받겠다"며 경찰서 밖으로 나와 정문 앞 팻말에 미리 준비한 5㎏짜리 개 사료 일부를 쏟아부었다.

박씨는 개 사료를 뿌린 뒤 직접 다 청소를 하고 돌아간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시국을 비판하는 내용에 대통령 이름이 몇 글자 들어가 있다고 수사를 받는다는 것 자체를 이해하기가 어렵다"며 "경찰이 통장과 사무실 통화내용까지 수사하며 과도하게 개인 생활을 털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체포영장이 아니라 출석요구였기 때문에 추가 조사가 언제 또 가능할지 모르겠다"라며 "박씨 외에 직접 유인물을 뿌린 나머지 두 용의자에 대해서도 고민해봐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박씨는 오는 22일 오전 10시께 대구지방경찰청 앞에서 유인물을 뿌린 다른 용의자 등과 함께 '전단지 공안몰이 규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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