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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문으로 들었소'의 윤제훈 변호사는 게이일까?

  • 강병진
  • 입력 2015.04.20 14:32
  • 수정 2015.04.20 14:36

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의 윤제훈(김권)은 지금 서봄의 언니 서누리(공승연)와 데이트 중이다. 서봄이 이비서와 양비서를 통해 언니의 중매에 나선 결과물이지만, 이 드라마를 봐왔던 사람에게는 여전히 한 가지 질문이 남는다.

왜 윤제훈은 지영라(백지연)의 딸 장현수(정유진)와는 사귀지 않은 걸까? 또 처음 "나 마음만 먹으면 남자 잘 꼬셔"라고 했던 장현수는 왜 윤제훈과 스스럼없는 '오빠 동생'사이가 되었는가. 아직 이 질문에 대한 답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풍문으로 들었소'의 팬들은 드라마가 뿌려 놓은 몇 가지 '떡밥'에서 윤제훈의 비밀을 추론 중이다. 윤제훈 변호사가 게이일 것이라는 추측은 그중에서도 가장 정황과 가깝다. 일단 드라마가 뿌려 놓은 떡밥을 다시 돌이켜보자.

12회 윤제훈과 장현수의 첫 만남

장현수 : '한송' 거기... 재밌어?

윤제훈 : 아직 잘 모르겠어. 더 다녀보고 말해줄게.

장현수 : 오빠... 내 게이친구 같아.

윤제훈 : (웃음)

장현수 : 칭찬이야. 긴말 필요 없고... 편해.

윤제훈 : 응. 기분 좋아. 이거 먹을래?

15회 장현수와 지영라의 대화

지영라 : 얘, 근데 왜 제훈이랑은 맨날 떼로 만나?

장현수 : 또 어디서 뭔 소리를 들었길래...?

지영라 : 그래서가 아니라... 저번에 무슨 공연도 다같이 갔었다며?

장현수 : 그게 더 재미있으니까.

지영라 : 그래도 남녀 사이에...

장현수 : 엄마 눈에는 암컷 수컷밖에 안 보이지? 지겹지도 않아?

15회 윤제훈, 장현수, 송재원의 대화

윤제훈 : 만나야지 뭐... 그런데 형 나 아주 잘 써먹네?

송재원 : 그렇기도 하지만... 너도 어차피 옆에 누군가는 있어야 덜 귀찮을 거 아냐. 현수랑은 절친 오빠 동생 돼버렸으니까, 이제 소용없는 거고...

장현수 : 그쪽에서 그거 알고 갖다 댄 거야?

송재원 : 레이다 성능이 그 정도는 아니지. 그 쪽 세계 남녀관계, 인간관계 유형이 몇 가지나 되겠냐? 니네 엄마도 모르잖아? 너만한 촉이 흔하지 않아요.

윤제훈 : 그러니까 그때 딱 보자마자, 패 까세요 그러는데... 무지 귀여웠어.

장현수 : 나도 그때 오빠 확 마음에 들었지. 아니, 글쎄 우리 이런 사이를 누가 알겠냐고요.

16회 윤제훈, 서누리의 대화

서누리 : 이런 이야기 지금 아니면 못할 거 같아서... 그 사람이랑 친구 아니세요?

윤제훈 : 조세영? 첫째. 친구 아니고, 둘째 그 이야기 할 필요없어요.

서누리 : 고마워요.

윤제훈 : 나도 고마워요.

서누리 : 뭐가?

윤제훈 : 그건 나중에 천천히 이야기할게요. 그러니까 왜 고마운지 말할 때까지는 만나야 되는 거죠.

서누리 : 어떡해... 막 좋아...

윤제훈 : 계속 좋아야하는 데...

서누리 : 그러게요.

만약 추측대로 윤제훈이 게이의 정체성을 드러낸다면? '풍문으로 들었소'는 어떻게 전개될까? 일단 서봄과 이비서, 양비서가 모의했던 서누리의 신분상승은 수포로 돌아간다. (그럼에도 포기못한다고 할 수도 있지만...) 무엇보다 반응이 궁금한 캐릭터는 한정호(유준상)다. 국내 최고의 로펌인 '한송'에서 윤제훈은 어떻게 받아들여질까?(물론 한정호는 겉으로는 속마음을 드러내려하지 않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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