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쯤 되면 거의 향유고래가 셀카를 찍고 갔다고 하는 편이 나을지도 모르겠다.
루이지애나 해변, 멕시코 만에서 연구 중이던 과학자들에게 이번 주 초에 정말이지 깜짝 놀랄 만한 일이 생겼다. 해저 580m, 호기심 많은 거대한 향유고래 한 마리가 ROV(무인 수중 탐사장치) 앞에서 ‘셀카 쇼’를 하는 장면이 그대로 포착됐기 때문이다.
이를 촬영한 노틸러스 탐사선의 해양 과학자들도 할 말을 잃었다.
“정말 믿을 수가 없어.”
“‘자 이쯤에서 스크린 캡처를 해’라고 말하는 것 같아.”
“우릴 보는 거 아냐?”
향유고래는 현재 국제자연보호기구에서는 ‘취약’ 계통으로 멸종 동식물방지협회에서는 ‘멸종 위기’ 동물로 분류되어있다. 포경이 한창이던 20세기 중반, 일 년에 거의 2만 5천 마리의 향유고래가 포획 당하며 급격하게 그 수가 감소했다. 특히 이번과 같이 ROV에 개체 수가 적어진 향유고래의 모습이 잡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이 향유고래와의 만남은 노틸러스 해양 탐사선이 걸프만과 태평양을 조사하기 위해 떠난 6개월의 여정 중 발생했다. 이 향유고래와 맞닥뜨렸을 때 과학자들은 영상장비를 통해 걸프만 해저에서 일어나는 가스 누출을 조사하기 위해 물기둥 주위에 퍼지는 기포 깃털을 관찰하던 중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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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Sperm Whale Delights Researchers By Crashing Underwater Video Feed'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