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베트남전에서 미군과 UFO간의 전투가 있었다는 주장의 진위는?

  • 김도훈
  • 입력 2015.04.20 11:32
  • 수정 2017.11.16 12:56
ⓒA&E Networks

UFO와 군인들 사이에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일반인은 알 수가 없다. 특히 전쟁 시에는 말이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UFO에 관련된 이야기가 하나씩 공개되면서 미스터리가 밝혀지고 있다. 그중 하나는 60년 대 베트남전에서 미군과 UFO의 충돌이 있었다는 주장이다.

1968년에 발생한 이 사건은 북베트남과 남베트남 사이의 비무장 지대를 다니는 순찰함을 타고 있던 군인들이 빛을 뿜는 두 대의 둥그런 비행 물질을 발견하면서 시작됐다고 한다.

순찰함 위에 떠 있는 UFO에서 불이 번쩍하더니 순찰함이 완전히 파괴되었다고 뒤에서 쫓아오던 순찰함은 보고했다. 또 UFO 내에 생명체가 있는 것을 관찰했다는 보고도 내용에 담겨있었다.

이 사건을 몇년 전 미국 히스토리 채널은 ‘1번 격납고: UFO 이야기(Hangar 1: The UFO Files)’라는 프로그램으로 만들어 방영했다. 이 프로그램은 세계에서 가장 큰 UFO 조사단체 ‘공동 UFO 네트워크(Mutual UFO Network)’가 보유한 수만 개의 자료에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제작되었다.

전 미 공군 정보원 조지 파일러 대령은 “우리보다 그들이 월등한 UFO 테크놀로지와 그런 기술을 관리하고 있는 외계인에 대한 군의 관심은 지대했다."라고 이 프로그램에서 말한다.

베트남 전쟁 시 1급 비밀을 다루던 파일러는 베트남 공중작전 총책임자인 조지 S. 브라운 장군에게 매일 브리핑을 했다. 파일러는 허핑턴포스트에 “베트콩의 공격을 보고하고 필요한 지상, 공중 지원을 지시했다. 특히 밤에는 무장함을 보내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런 지원을 다 설명하는 게 내 임무였다.”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나는 가끔 비무장 지대에 나타난 정체불명 비행 물질에 대해 보고했다.”

자기가 군인들로부터 받은 보고들과, 그런 보고를 어떻게 브라운 장군에게 설명했는지 파일러는 아래와 같이 기술했다.

“예를 들어, 500km 속도로 날고 있는 비행기 옆에 갑자기 나타난 UFO가 비행기를 빙빙 돌더니 우리가 소유한 비행기보다 3배는 더 빠른 속도로 사라졌다는 보고를 받았다. 우리가 당시 보유한 테크놀로지보다 월등하다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물론 비공식적으로 이런 보고를 받았다. 사람들은 서명을 안 하거나 성명으로 안 밝혀도 된다는 전제하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한다. 그런데 UFO에 대한 관심이 지나치면 커리어를 망칠 수 있다는 믿음도 있었다. 사실 오늘날의 민간 조종사들도 겪는 일이다. 아프가니스탄 전쟁 때 비행하던 조종사들에게서도 UFO를 목격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또 이란의 뉴스를 보면 UFO 목격이 자주 보도된다.”

베트남 전쟁에서 순찰함과 UFO가 충돌한 사건이 발생한 지 5년 뒤에 개최된 어느 기자 회견에서 UFO에 대한 공군의 공식적 입장을 밝혀달라는 요구에 당시 미 공군 참모총장인 브라운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

“이 이야기가 보도됐는지 아닌지는 모르겠다. UFO라고 부른 적은 없다. 적군 헬리콥터라고 불렀는데 밤에만 나타났고 지정된 지역에서만 발견됐다. 68년 여름 초에 비무장 지대에서 일어난 일이었는데, 꽤 큰 사건이었다. 그 과정에서 호주 순찰함이 침몰했다. 적의 흔적은 전혀 없고 사태 후 우리만 남아있었다. 그리고 이런 일이 있을 때 늘 하듯이 적이 없는 상황에서도 우린 무기를 발사했다. 늘 해가 진 시점에 이런 일이 발생했는데 플레이쿠(Pleiku)라는 고지대에서도 비슷한 사건이 69년에 또 있었다.”

UFO와 군사적으로 충돌한 사례는 사실 역사에 많이 남아있다.

최초 사건 중 하나가 독일 뉘른베르크 시민들이 1561년에 목격한 전투다. 어느 4월 아침에 검은색, 빨간색, 오렌지색, 파란/흰색의 원통형 물질이 왔다 갔다 하며 전투하는 것이 목격됐다."라고 뉘른베르크 뉴스는 당시의 공중 전투를 설명했다. 화가 한스 글레이저는 그 광경을 아래처럼 판화로 남겼다.

또 2차 세계 대전 당시 푸 파이터스(Foo Fighters)라는 별명으로 불린 빛나고 둥그런 비행 물체를 목격했다는 연합군 조종사들의 보고도 빈번했다. 뉴욕타임스에 의하면 푸 파이터스는 UFO를 의미한 속어였다고 한다.

파일러는 '내셔널UFO센터뉴스'를 통해 월남전 UFO 충돌과는 다른 UFO 목격담을 이야기했다. 1962년 재급유 항공기를 운항하고 있던 때의 이야기다.

“북해를 지나고 있었는데 옥스퍼드와 스톤헨지 지역에 나타난 정체불명 물체를 확인할 수 있느냐고 런던 관제탑에서 제시가 들어왔다. 재급유 임무를 막 끝낸 순간이라 그렇게 하겠다고 했다. 그러자 UFO로 향할 수 있게 관제탑은 항공 통로를 확보해줬다. 레이더로밖에 확인이 안 됐지만 일반 항공기보다 훨씬 큰 물체로 나타났다. 약 300m 크기였는데, 우린 약 10,000km에서 하강 중이었다. 50km 거리서 이 물체가 레이더에 잡혔다. 밖이 어두웠는데 물체에 가까이 가서 보니 불빛으로 덮여있는 원통 모습이었다. 그런데 갑자기 공중으로 뜨더니 사라지는 거였다. 우린 UFO를 목격했다고 확신했다.”

또 파일러에 따르면 관제탑 운영자들은 “UFO가 나타나면 무조건 항공기를 피하게 하는 동시에 그 존재를 부인하라고 교육받는다:고 한다. "최고 기관인 국가안보회의(NSA) 소행일 거다. 재미있는 이야기지만 대통령도 국가안보회의 활동을 다 모를 때가 있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US의 UFOs Confront Soldiers During War, Says Ex-Air Force Intelligence Officer를 번역, 가공한 글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ufo #베트남 ufo #미확인비행물체 #미스터리 #우주 #외계인 #제2종근접조우 #과학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