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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킹 농담'한 미국 보안 전문가 FBI 조사 받다

  • 허완
  • 입력 2015.04.20 06:49

미국의 한 항공기 전자장치 보안 전문가가 소셜미디어에 '항공기 제어장치를 해킹해 보면 어떻겠냐'라는 농담을 올렸다가 미 연방수사국(FBI)의 조사를 받는 것은 물론, 항공사로부터 탑승을 거부당하는 곤경에 처했다.

19일(현지시간) CNN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전산보안업체 원월드랩스의 창업자인 크리스 로버츠가 전날 오후 콜로라도 주에서 샌프란시스코로 향하는 유나이티드항공 여객기를 타려다 항공사로부터 탑승을 거부당했다.

유나이티드항공 관계자는 AP통신에 "항공기 제어시스템 조작에 대한 로버츠의 언급과 관련해" 이번 조치가 이뤄졌다고 설명했지만, 구체적으로 그가 어떤 위협 행동을 했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지난 15일 로버츠는 유나이티드 여객기를 타고 뉴욕 주 시라큐스로 이동하던 도중 '트위터'에 "EICAS 메시지부터 시작해보자"며 "'객실 산소마스크 작동' 어때요" 같은 글을 올렸고, 이로 인해 FBI로부터 약 4시간 동안 조사를 받았다.

로버츠는 평소 항공기 제어시스템이 해킹에 취약하며 보안 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해 왔다.

로버츠의 변호인은 "항공사는 전산보안 전문가를 적으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며 유나이티드항공의 탑승 거부 조치에 불만을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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