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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18일 12시 01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4월 18일 12시 03분 KST

박 대통령, 콘크리트 40% 지지율 또 깨지다

ASSOCIATED PRESS
South Korea's President Park Geun-hye waits for the arrival of Prime Minister of the Czech Republic Bohuslav Sobotka at the presidential Blue House Thursday, Feb. 26, 2015. (AP Photo/Ed Jones, Pool)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40%대에 안착하지 못하고 다시 30%대 중반으로 미끄러졌다.

잦은 악재로 핵심 지지층인 영남과 60살 이상 등 이른바 ‘콘트리트 지지층’에서 지지율이 급락한 탓으로 박 대통령 핵심 지지층이 피로감을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갤럽’이 전국 성인 1008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17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박 대통령이 직무 수행을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34%로 지난주(39%)보다 5%포인트 급락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해 말 ‘정윤회씨 국정개입 파문’과 올 들어 여론의 집중포화를 맞은 ‘신년 기자회견’, 연말정산 파동 등으로 29%(2월 1주)까지 떨어졌다가 이달 들어 40% 선을 회복했는데, 얼마 못 가 30%대 중반으로 주저앉은 것이다.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지난주(52%)에서 소폭 오른 54%를 기록했다.

결정적 요인은 지난 10일 시작된 ‘성완종 리스트’ 파문 때문으로 보인다. 부정평가 이유로 가장 많이 꼽힌 ‘인사 잘못’ 응답률이 14%로 지난주보다 10%포인트 급등했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최근 들어 수시로 30%대로 내려앉는 것은 핵심 지지층의 지지가 불안정해지면서 균열이 일상화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태에서도 대구·경북에서의 민심 이탈이 두드러져 이 지역 지지율은 1주일 사이 65%에서 51%로 14%포인트 급락했다. 또다른 핵심 지지층인 60살 이상에서도 71%에서 61%로 동반 급락했다. 이전에는 웬만한 악재에도 이른바 이 ‘콘크리트 지지층’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으나, 지난 연말을 기점으로 최근에는 오히려 악재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박 대통령의 인기 하락과 함께 새누리당 지지율도 40%에서 38%로 동반 하락해 올 들어 처음으로 30%대를 기록했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새누리당 지지율이 40%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13년 6~8월 국정원 대선개입 댓글 사건(7월 4주차 36%)과 지난해 세월호 참사 직후(39%) 등 두 차례뿐이었다. 새정치민주연합(25%)은 지난주와 같았다.

윤희웅 오피니언라이브 여론분석센터장은 “야권 성향인 20~40대가 이미 부정평가층으로 고착화된 가운데 국민들이 용납하기 어려운 부패·비리 문제가 또다시 터지면서 보수층에서도 박 대통령과 새누리당에 대한 결집도가 이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국갤럽 관계자는 “(이 총리의 거취 판단이 유보된) 이 상태에서 (대통령 순방으로) 2주가 흐른다면 뉴스에 민감한 50대 이상에서 부정여론이 더 확대될 수 있다”며 “이 상황에서 해외 순방의 실질적 성과마저 크지 않다면 ‘이번에 왜 나갔냐?’는 실망감까지 겹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조사는 지난 14~16일 휴대전화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신뢰수준 95%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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