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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앰네스티 "세월호 집회 경찰 폭력 모욕적 처사"

  • 원성윤
  • 입력 2015.04.18 08:03
  • 수정 2015.04.18 08:08
ⓒ연합뉴스

국제앰네스티가 '세월호 1주기' 집회가 열린 지난 16일, 경찰이 유가족 등에게 행사한 폭력에 대해 "모욕적 처사"라고 비판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 광화문에서 열린 세월호 집회에서 참가자들을 상대로 최루액을 살포하고, 희생자 어머니에 대해 방패로 갈비뼈 골절상을 입힌 데 따른 것이다.

세월호 참사 희생자 박성복 군의 어머니 권남희 씨는 서울 종로 조계사 앞에서 경찰 진압과정에 갈비뼈가 부러졌다. 검사 결과 갈비뼈 4개가 부러져 폐를 찌른 것으로 확인됐다.

아놀드 팡(Arnold Fang) 국제앰네스티 동아시아 조사관은 17일 "평화적인 집회와 행진을 진압하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으며, 부적절하고,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그 유가족 모두에 대한 모욕적인 처사"라고 지적했다.

또 아놀드 팡 조사관은 "세월호 참사 후 1년이 지나면서 정부 당국은 본색을 드러내고, 표현의 자유와 평화적 집회•시위의 자유를 무시하려 하고 있다"며 "세월호 참사 유가족은 체포나 위협의 공포 없이 자신들의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앰네스티는 "경찰관은 식별표식을 전혀 부착하고 있지 않았으며, 이로 인해 경찰의 책무성을 피하려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최루액은 살포에 대해서는 "특정 폭력 행위에 대한 대응이라기 보다 평화적인 집회 참가자들을 해산하기 위해 살포됐다"며 "이는 국제 기준 위반"이라고 덧붙였다.

국제엠네스티는 과도한 경찰력 사용이 우려되어 긴급하게 보도자료를 작성하여 4월 17일 서울시각 오후 9시에 서울과 런던에서 동시에 배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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