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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탄화력발전소에 투사된 그린피스의 레이저 메시지

녹색 레이저 빛은 어둠을 뚫고 그린피스의 메시지를 인천 영흥 석탄화력발전소에 수놓았습니다. "침묵의 살인자, 석탄발전 OUT", "석탄발전 OUT 1600명을 구해줘", "SILENT KILLERS QUIT COAL" 이 세가지 메시지를 통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로 2014년 기준 1,600명이 조기 사망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과 석탄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규제를 강화하고, 현재의 증설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지난 3월 4일 기자회견을 통해 시작된 그린피스의 "콜록콜록 초미세먼지" 캠페인은 시작부터 많은 분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겨드린 것 같습니다. 미세먼지와 초미세먼지는 당연히 중국발이라 알고 있었을 많은 분들에게 그린피스는 중국발 초미세먼지 보다는 국내에서 발생되는 초미세먼지가 더 많으며, 국내의 초미세먼지문제 해결이 시급한 문제임을 이야기 했기 때문이지요.

그린피스는 지난 3월 6일 광화문, 명동, 홍대입구에서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행하는 초미세먼지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액션을 진행한 바 있습니다.

그린피스는 특별히 초미세먼지 배출 요인 중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석탄발전이 시민의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리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지난 3월 6일, 시민 여러분들의 일상 공간으로 찾아가 "숨 쉬고 싶어요"라는 메시지를 통해 한국에서 매년 최대 1600명의 조기사망자를 발생시키는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자 했지요. 광화문, 명동, 홍대입구에서 진행된 지난번의 그린피스 액션은 많은 시민분들께 인상적으로 다가갔을 것입니다.

석탄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초미세먼지는 여전히 규제 사각지대에

하지만 "초미세먼지, 정말 심각하구나"하고 인식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여전히 국내 석탄발전소에서 발생되는 초미세먼지와 대기오염물질은 규제 사각지대에 놓여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일상을 여전히 괴롭히고 있는 '석탄맨'을 막기 위해서는 좀 더 강력하고 분명하게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고 그린피스는 생각했습니다.

좀더 강력하고 분명하게 석탄화력발전소와 초미세먼지의 관계를 보여주려면 어떤 방법의 액션이 효과적일지 참 많이 고민했습니다. 석탄화력발전소 앞에서 노란 배너를 들어야 할까, 어떤 문구의 메시지를 담아야 명확하게 보일 수 있을까, 어느 시점에 액션을 진행해야할지 여러가지 고민거리들이 많았지요. 고심 끝에 기존에 진행되지 않았던 새로운 방식인 '레이저 액션'을 통해 석탄화력발전소 위해 메시지를 쏘아 보여주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 시도되는 액션이다보니 사전 점검과 준비가 관건이었습니다. 녹색 레이저 빛을 통해 석탄화력발전소에 직접 메시지를 새기는 액션은 어스름한 저녁과 밤 시간대에만 가능한 것이었습니다. 특성상 지속적으로 깜빡이는 레이저를 영상과 사진으로 담기 위해서는 셔터스피드도 계산해야 했습니다. 메세지를 어느 곳에 투사해야 가장 효과적일지, 빛의 양을 어느 강도로 유지해야 안전을 위해 예상되는 피해가 없을지 등등의 문제들을 하나하나 따져가며 사전 준비를 철저히 했지요.

어둠을 뚫고 녹색 빛으로 수놓아진 메시지들

그리고 액션 당일, 녹색 레이저 빛은 어둠을 뚫고 그린피스의 메시지를 인천 영흥 석탄화력발전소에 수놓았습니다. "침묵의 살인자, 석탄발전 OUT", "석탄발전 OUT 1600명을 구해줘", "SILENT KILLERS QUIT COAL" 이 세가지 메시지를 통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초미세먼지로 2014년 기준 1,600명이 조기 사망 피해를 입고 있다는 것과 석탄발전소의 대기오염물질 규제를 강화하고, 현재의 증설계획을 철회해야 한다는 것을 표현했습니다.

그린피스는 4월 8일 밤 인천 옹진군 영흥석탄화력발전소 앞에서 석탄 발전을 확대하려는 한국 정부의 에너지 정책을 비판하는 레이저 액션을 벌였습니다.

하지만 아쉬움이 없었던 건 아닙니다.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초미세먼지를 분명하게 알리기 위해 하얗게 굴뚝을 밀고 나오는 수증기 위로 녹색 레이저를 투사해보고 싶었지만, 당일 기온이 많이 높아져 있어 공기 중의 수증기가 눈에는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였기 때문에 불가능했습니다. "PM2.5"와 "초미세먼지"라는 문구를 석탄화력발전소 전체에 흩뿌려 보임으로써 눈에 보이지 않는 초미세먼지를 가상으로 시각화 해보려던 아이디어도 시간 상 포기해야 했습니다.

영흥 석탄화력발전소에 뿌려진 그날 밤의 녹색 빛이 당장 여러가지를 바꿀 수는 없을 것입니다. 이 한번의 액션으로 정부가 석탄화력발전소 증설 계획을 철회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어떤 활동도 즉각적인 변화를 만드는 데는 역부족이지만, 그린피스는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변화를 위해 작은 행동을 계속해서 실천할 것입니다. 그런 작은 걸음과 실천 하나하나가 분명 큰 파도가 되어 세상을 이롭게 할 것이라는 것을 지난 경험을 통해 배워왔기 때문입니다.

▶ 그린피스 '콜록콜록 초미세먼지' 캠페인 참여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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