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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의 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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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야당 중진 7~8명이 올라와 있는 ‘성완종 로비 장부’가 나왔다는 17일치 <조선일보> 보도에 대해 “이 사안을 야당까지 끌어들여 물타기로 가려는 것 아닌가. 그런 시도에 조금 분노를 느낀다”고 말했다.

문 대표는 이날 서울 관악구 대학동의 고시촌을 찾아 고시생들과 점심을 함께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검찰도 그렇게 확인된 바가 없다는 것 아니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물론 야당 의원들도 연루된 바 있다면 성역을 가리지 않고 수사를 받아야 한다”면서도 “(그러나) 지금 야당을 끌어들여 얘기하는 것은 분명히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언론도 그런 부분을 좀 분별해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는 ‘이완구 국무총리 해임 건의안’과 관련해 “우선 (총리) 본인 스스로 거취를 결단하는 게 가장 박근혜 대통령께도 부담이 적고 본인도 명예를 지키는 길”이라며 “지금 부패척결을 새 내각에 하나의 목표로 내걸었는데, 검찰수사를 받아야 하는 분이 지휘자로 부패척결을 진두지휘할 수는 없는 것이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게도 큰 부담이 되는 만큼, 본인 스스로 결단을 내려주길 촉구한다”며 “새누리당도 그렇게 거취를 결정하게끔 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했다.

문 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단하지 않는다면 우리 당으로서는 해임 건의안을 제출할 수밖에 없고 (이를) 새누리당과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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