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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7대강 수질개선 프로젝트에 350조원 투입

  • 허완
  • 입력 2015.04.17 11:21
  • 수정 2015.04.17 11:27

2020년까지 350조원 투자..경기부양 견인차 기대

390만개 일자리 창출 효과..환경보호산업에 '잔칫상'

중국 정부가 2020년까지 창장(長江), 황허(黃河) 등 7대 중점유역의 수질 개선을 위한 야심찬 계획을 발표했다.

한국의 4대강 사업을 연상케하는 중국의 7대 중점유역 수질개선사업은 국내총생산(GDP) 증가분이 5조7천억위안(1천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돼 향후 5년간 중국의 경기회복을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국무원이 16일 발표한 '수(水)오염방지행동계획(수십조,水十條)'에 따르면 중국은 2020년까지 창장, 황허, 주장(珠江), 쑹화장(松花江), 화이허(淮河), 하이허(海河), 랴오허(遼河) 등 7대 중점유역의 수질을 3등급 이상이 70% 이상에 이를 수 있게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서는 수질이 1∼3등급의 경우 정화처리후 음용수로 사용할 수 있고 4등급은 공업용수, 5등급은 농업용수로 주로 활용된다.

중국은 또 2선 도시인 디지(地級)급 이상에서는 악취가 나는 오수비율을 10% 이내로 통제하고 음용수 수질 개선에 노력해 3급 이상이 93%를 넘도록 할 방침이다.

중국 정부는 이밖에 징진지(京津冀, 베이징·톈진·허베이 등 수도권 약칭) 유역에서는 등급에 못드는 오수비율을 낮추고 창장 삼각주, 주장 삼각주 유역에서는 이런 오수를 아예 없애기로 했다.

중국은 목표 달성을 위해 10개 대책, 이른바 '수십조'를 내놓았다.

'수십조'의 핵심은 주요 오염수 배출원인 공장, 도시, 농촌, 항만 등에 대해 오염수 배출을 전면 통제하고 제지, 염색, 화공 등 오염물 배출이 많은 업종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중국은 수자원 낭비를 줄이기 위해 물가격 정책을 정비하고 오수처리비 등을 포함한 세수대책도 함께 마련하기로 했다. 공업용수 재활용, 해수 이용 등을 통한 환경친화형 물사용도 장려하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또 정기적으로 수질이 낙후된 도시와 우량한 10개 도시 명단을 발표하는 등 수질관리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은 현재 심각한 수질오염과 수자원 부족 문제에 시달리고 있다. 주요 하천이 대부분 오염상태에 있고 호수 등도 부영양화가 심각하게 진행된 상태다. 중국 정부도 주요 관리 지역인 7대 유역의 70% 이상이 오염된 상태로 보고 있다.

환경 전문가들은 "이미 충분히 관심을 받고 있는 공기오염과 비교해, 수질이나 토양오염은 장기적이고 치유가 어렵다는 점에서 더욱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수십조' 사업은 수질개선뿐 아니라 최근 발전 속도가 늦춰지고 있는 중국 경제를 추동하고 환경산업발전에 중대 호기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수십조' 사업으로 GDP가 5조7천억위안 증가가 예상된다면서 환경보호산업에서만 1조9천억위안의 새로운 가치창출이 예상돼 관련 산업계에 '잔칫상'이 차려졌다고 평가했다.

또 '수십조' 사업이 비농업 분야에서 누적기준 390만개의 일자리 창출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수십조'에 따른 대규모 자금수요로 민간에서 5년내 2조위안의 투자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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