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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상대국이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해야 한다"

Novelist Haruki Murakami of Japan looks on during the ceremony for the Franz Kafka International Literary award hosted at the Prague's Old Town Hall, Czech Republic, Monday, Oct. 30, 2006.   Murakami was chosen in March by an international jury which includes prominent German literary critic Marcel Reich-Ranicki and British publisher John Calder to win the annual Franz Kafka Prize, the Franz Kafka Society said. (AP Photo/Petr David Josek)
Novelist Haruki Murakami of Japan looks on during the ceremony for the Franz Kafka International Literary award hosted at the Prague's Old Town Hall, Czech Republic, Monday, Oct. 30, 2006. Murakami was chosen in March by an international jury which includes prominent German literary critic Marcel Reich-Ranicki and British publisher John Calder to win the annual Franz Kafka Prize, the Franz Kafka Society said. (AP Photo/Petr David Josek) ⓒASSOCIATED PRESS

무라카미 하루키가 아베 정권의 역사인식에 일침을 가했다.

하루키는 4월 17일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사죄는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며 "상대국이 '시원하게 한 것은 아니지만 그 정도 사죄했으니 이제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밝혔다.

아래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발췌한 하루키의 인터뷰 답변들이다.

"역사 인식은 매우 중요하다. 제대로 사죄하는 것이 중요하다. "상대국이 '시원하게 한 것은 아니지만 그 정도 사죄했으니 이제 됐다"고 할 때까지 사죄해야 하는 것 아닌가."

"동아시아 문화권의 가능성을 높게 본다. 크고 양질의 시장이 될 것이다. 서로 으르렁대서 좋을 것이 전혀 없다."

"동아시아에는 지각변동이 일어나는 중이다. 일본이 경제 대국이고 중국과 한국이 개발도상국이던 시대와는 달리 중국과 한국의 국력이 상승해 이전의 구조가 무너지면서 그동안 봉인됐던 문제가 분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국력이 추락해 온 일본이 자신감 상실로 그런 전개를 솔직하게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한중일 관계가 진정될 때까지는 분명 파란이 있을 것이다."

"구조적인 위험성을 가진 채 원전을 재가동하는 것은 국가의 모럴 차원에서도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

한편, 무라카미 하루키는 지난 4월 16일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중 한 명으로 선정됐다.

교도통신 보도에 의하면 그는 '시대의 상징' 부문에 올랐고, 오노 요코는 그를 "위대한 상상력을 가진 작가. 일본 정부가 보수화하는 가운데 평화를 위한 귀중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논평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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