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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서 '환생 믿은' 고대 유골이 발견됐다(사진)

ⓒ데칸대 고고학부

환생을 믿은 것으로 보이는 5천년 전 청동기시대 가족 유골이 인도 북부 하리아나 주에서 발견됐다.

인도 데칸대 고고학부 발굴팀과 하리아나 주 정부는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법과학연구소 신동훈 교수팀과 함께 하리하나 주 히사르 지역 라키가리 유적지에서 성인 남성 2명, 여성 1명, 어린이 1명 등 일가족으로 보이는 유골 4구를 발굴했다고 16일 밝혔다.

지난 2월 최초 발견한 이들 유골은 거의 완전한 형태로 남아있어 당시 주민들의 모습을 복원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닐레쉬 자다브 데칸대 교수는 "유골 근처에 곡물이 담긴 항아리와 조가비 팔찌를 발굴했다"며 "이것들로 미뤄 당시 주민들이 환생을 믿었다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고 인도 일간 힌두스탄타임스에 설명했다.

라키가리 유적지는 오늘날 파키스탄의 신드 주(州)에서 인도 뉴델리 부근의 하리아나 지역에 퍼진 '하라파 인더스 문명'에 속하는 것으로 학자들은 보고 있다.

하라파 인더스 문명은 파키스탄 신드 주 라르카나 인근의 모헨조다로에서 존 마샬 경이 이끄는 고고학자팀이 1924년 처음으로 발견했다.

현재까지 남아있는 세계 최고(最古)의 도시인 모헨조다로에서는 격자형 도로망, 욕실을 갖춘 주택, 종교 예식용 목욕장, 유골, 장난감 등이 발굴됐다.

이들 유물은 도시계획 지식, 디자인, 기술을 갖춘 발전되고 위생적인 사회가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널리 알려진 '춤추는 소녀' 청동조각상은 당시에도 공연문화가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데칸대 등 발굴팀은 이번 라키가리 유적지에서도 여성용 보석과 어린이 장난감 등 모헨조다로 발굴 유물과 유사한 공예품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특히 진흙으로 만든 개 인형에는 목줄이 있어 당시에도 개를 사육했음을 알 수 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또한 아프가니스탄에서 발견되는 돌인 라피스라줄리와 인도 서부 구자라트 해안에서 보이는 조개 장식품도 이번에 출토돼 당시 광범위하게 무역이 이뤄졌음을 알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11년부터 데칸대 연구팀과 함께 발굴에 참여한 신동훈 교수팀은 유골을 분석해 이 문명의 사람들이 어떤 계통이며 어떤 질병을 앓았는지 전반적 건강상태는 어떠했는지 조사하고 있다.

신 교수팀은 유골의 DNA를 재구성해 인더스 문명인의 유전정보를 연구할 계획이며 머리뼈를 스캔해 얼굴 형태를 3차원적으로 복원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연구진이 오는 7월 현장을 다시 찾아 추가 조사에 나선다.

자다브 교수는 "5년 전 하라파 문명 시기 묘지가 하리아나 로탁 지역 파르마나 마을에서 발견됐을 때 일본 인류학자팀 도움으로 똑같은 시도를 했지만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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