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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04월 16일 12시 42분 KST | 업데이트됨 2015년 04월 16일 13시 38분 KST

자랑스럽게 야생동물을 사냥하고 사진 찍는 여자, 그녀는 혼자가 아니다(사진)

한눈에 보기에도 불편한 한 장의 사진이 지난 며칠 새 인터넷에 퍼졌다. 한 사냥꾼이 아프리카에서 찍은 사진이다.

5년 전 찍은 이 사진은 지난 13일 영국 배우 리키 저베이스가 트위터에 올리면서 다시 유명해졌다. 사진 속에서, 사냥꾼 레베카 프랜시스는 직접 죽인 기린 옆에 누워 웃고 있다. 프랜시스는 이 사진과 함께 쓰러진 기린의 발굽을 들어 보이며 웃고 있는 자신의 모습도 함께 찍어 홈페이지(링크)에 올렸다.

미국 유타 주 출신인 레베카 프랜시스는 사냥 전문가로, 주로 사냥과 관련된 아웃도어 제품 사업에 참여하며 관련 기고를 하고 TV 사냥 프로그램 출연자로도 활동한다.

프랜시스는 자신의 홈페이지에, 어려서부터 아버지와 오빠를 따라 사냥했으며 남편 역시 사냥을 함께 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최근 프랜시스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지난달 28일 사냥 관련 웹진인 헌팅라이프닷컴과 인터뷰한 내용이 링크됐다. 인터뷰 사진 속의 프랜시스는 이번에는 쓰러진 무스의 뿔을 잡고 올라탄 채 활짝 미소를 띠고 있다. 사냥을 어떻게 하게 됐는지, 장비는 어떤 걸 쓰는지 설명한 긴 인터뷰 아래에는 프랜시스가 사냥 때마다 찍은 사진 십수 장이 붙어 있다.

Check out our Awesome Interview with Rebecca Francis!!http://huntinglife.com/rebecca-francis-hunting-life-interview/

Posted by HuntingLife.com on Wednesday, 25 March 2015

Guides; Cole Kramer, Rebecca Francis, and Stig. Cameraman; Pat Reeve. Hunter; Nicole Reeve

Posted by Rebecca Francis on Friday, 30 May 2014

2014 Wyoming spot and stalk speed goat down!!!!

Posted by Rebecca Francis on Saturday, 16 August 2014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프랜시스가 죽인 동물과 함께 찍은 사진들과, 그 아래 달린 비난의 댓글들이 가득하다. 그러나 동시에 잘했다는 댓글, 프랜시스와 일행 옆에 쓰러져 있는 야생동물들이 아름답다는 댓글들도 일부 있다.

리키 저베이스가 기린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고 이틀이 지난 15일 어제, 프랜시스는 헌팅라이프닷컴을 통해 이 사진에 대한 자신의 해명 겸 입장(영문 전문)을 내놨다. 아래는 이를 요약한 내용이다.

제가 5년 전 아프리카에 있을 때는 기린을 절대 쏘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제가 기린을 향해 다가갔을 때는 특수한 상황이었습니다. 나이 들고 아름다운 이 기린은 무리에서 쫓겨나 혼자 떠돌고 있었습니다. 이제 생식 기능은 없고, 죽을 때가 다 된 기린이었습니다. 그대로 떠돌다간 아무 쓸모 없이 죽어버릴 것이었습니다.

저는 명예로운 죽음을 할 수 있도록 도왔고 지금까지 1초도 이 결정을 후회한 적 없습니다. 이 기린의 사체는 현지인들의 고기로도, 장식품으로도, 실용적인 물건으로도 활용됐고 단 한 부분도 쓸데 없이 버려지지 않았습니다. 그런 아주 좋은 일(something so good)을 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해명 아래 헌팅라이프닷컴은 무려 대문자로 (그렇다, 알파벳 한자한자 대문자로) 이렇게 외쳐놓았다.

레베카 프랜시스는 사냥꾼이자 환경보호활동가입니다,

우리는 그녀를 100% 옹호합니다!

찬사의 댓글과 '환경보호활동가'로 지지하는 이들이 있는 한 그녀는 혼자가 아니다. 문제의 기린만은 스포츠가 아니라 쓸모를 위해 죽였다고 말하는, 하지만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랑스럽게 동물의 사체 사진을 찍을 그녀는 혼자가 아니다. 불운하게도, 레베카 프랜시스는 정말로 정말로 혼자가 아니다.

h/t mash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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