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을 지켜주고 싶었습니다."여러분의 마을에도 [옐로카펫]이 필요한 곳이 있나요?
Posted by InCRC 국제아동인권센터 on 2015년 4월 15일 수요일
서울 성북구 길음동 건널목에 아이들을 위한 ‘안전지대’가 생겼다.
길음동 주민들과 국제아동인권센터가 손을 잡고 동네에서 가장 위험한 건널목 세 곳에 ‘옐로카펫’을 깐 것이다. ‘옐로카펫’이라 이름 지은 이 노란 공간은 알루미늄 재질의 스티커로 제작됐다. 안에 들어있는 사람이 눈에 잘 띄게 하는 ‘넛지’의 디자인에서 힌트를 찾았다. 페인트보다 조금 비싸지만, 내구성이 뛰어나고 발색이 좋아 눈에 더 잘 띈다고 한다.
'옐로카펫' 디자인에 영감을 준 해외 건물의 외관 장식.
“1,676명의 주민들과 투표로 동네에서 가장 위험한 건널목을 세 곳 선정했고 모두가 힘을 합쳐 만들었습니다. 1,676명이 함께 아이들의 안전권을 지킨 셈입니다.” 국제 아동인권센터의 후원팀장 이제복 씨의 말이다. 그는 “아동 인권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생명권을 포함한 안전권입니다.”라고 말을 이었다.
이 옐로카펫을 까는 데 드는 돈은 약 170만 원.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카드 산하의 ‘열린 나눔’이란는 단체가 후원했지만 다른 방법이 없는 것도 아니다.
“다른 지역에서 주민들이 옐로카펫을 원한다면 방법이 없는 건 아닙니다. 저희 센터 차원에서 모금행사를 진행할 수도 있고 자치단체와 협력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라며 다른 여러 마을에서도 청탁의 민원이 빗발치기를 원했다. 국제아동인권센터의 연락처를 알고 싶다면 여기로.
그러나 그는 “저희 단체가 할 수 있는 일은 최대한 도울 겁니다. 그러나 ‘설치만 해달라’고 해선 안 됩니다. 주민들의 참여가 가장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어떤 전문가가 온다고 해도 실제 그 동네에서 운전하고 아이들과 생활을 하는 주민들보다 지역의 위험지대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설치 구역 선정에서부터 세세한 디자인과 시공까지 함께할 생각이 있어야 합니다.”라고 주민들의 참여를 강조했다.
국제아동인권단체는 UN아동인권 위원회 위원장을 두 번 역임한 이양희(성균관대 교수) 대표가 2011년 4월에 설립한 NGO로 일방적인 자원의 지원보다는 교육과 안전, 그리고 아동인권 연구에 힘을 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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