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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메모 등장 명단은 청탁 거절한 사람들"

  • 원성윤
  • 입력 2015.04.16 07:38
  • 수정 2015.04.16 07:39
ⓒ연합뉴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메모에 '홍준표 1억'이라고 남긴 것과 관련, 홍준표 경남도지사는 16일 "메모에 등장하는 사람들은 모두 부탁을 거절한 사람이다. 소위 청탁을 안 들어준 사람이 메모에 다 올랐다"고 밝혔다.

홍준표 지사는 이날 출근길에 만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힌 뒤 "저만 하더라도 2013년인가, 2014년인가 (성 전 회장이) 선거법 위반을 봐 달라고 할 때 곤란하다고 거절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어제 일부 언론에 나온 것 보니까 부탁을 들어준 사람은 의리있고 좋은 사람이라고 그런 얘기도 한 것 같은데…"라고도 했다.

홍 지사는 "고인이 왜 그런 메모를 하고 돌아가셨는지, 무슨 억하심정으로 메모를 남기고 돌아가셨는지 거기에 대해 알 길이 없죠"라며 "수사가 진행되면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날 일부 조간신문에 '성 전 회장이 검찰 조사에서 윤모씨에게 생활자금으로 1억원을 줬다고 진술했다'고 보도한 것과 관련, 그는 "처음에 내가 밝힌 그대로"라며 "두 사람의 자금 관계는 몰라요"라고 말했다.

홍 지사는 "성 회장이 저 한테 돈을 줄 이유가 없어요. 그 때는 (성 전 회장을) 잘 몰랐다고 했잖아요"라며 "나도 처음 터지고 난 뒤에 어처구니가 없고 황당하다고 그랬잖아요"라고 금품 수수 의혹을 재차 부인했다.

이어 "캠프 내부에서 점검을 하고 있어요. 그런 일이 있었는지 점검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성 회장 리스트'에 대한 국회 차원의 청문회 추진설에 대해서는 "검찰에서 수사를 하고 있는데…국회가 검찰청입니까"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했다.

언론 보도에 대해서도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경향신문이 성 전 회장의 녹음 파일 전문을 공개한 것과 관련, 홍 지사는 "기사를 안 본다, 방송도 안 보고. 종편을 중심으로 소설을 써 기사를 안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기자 전화를 안 받는다. (기자 전화를) 받으면 팩트에 대해 설명을 할 것인데, 그건 검찰에 가서 해야 할 일이기 때문에 전화를 안 받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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