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이완구 국무총리에게 3000만원을 ‘비타 500 박스’에 담아 전달했다는 측근의 증언이 나왔다.
15일 경향신문은 성 전회장 측 인사를 인용해, 성 전 회장이 2013년 4·24 재선거를 앞두고 이완구 총리의 당시 부여 선거사무소를 방문한 정황을 구체적으로 보도했다.
2012년 4월 총선 전인 1월6일 충남 홍성에서 열린 이완구 국무총리(오른쪽)의 출판기념회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왼쪽)이 함께하고 있다. jtbc 뉴스화면 캡처
이 인사는 “(후보등록 첫날) 성 전 회장은 1시간 넘게 선거사무소에 들러 이 총리를 만났다"며 "(회장의 지시로) 비타 500 박스를 테이블에 놓고 나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성 전 회장은 홍○○ 도의원 등과도 현장에서 인사를 나눈 기억이 나고, 칸막이 안에서 이 총리를 만났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총리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성 전 회장이 (선거사무소에) 다녀간 것은 기억 못한다. 한 분이 근거 없이 말한 건데 막중한 자리를 사퇴할 수 없다. 총리부터 수사를 받겠다”며 “돈 받은 증거가 나오면 목숨을 내놓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