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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슐리 매디슨이 사업을 강행하는 이상한 논리

ⓒashleymadison.com

'인생은 짧습니다. 바람피우세요'라는 애슐리 매디슨의 표어를 두고 '불륜'과 연관 짓는 게 무리한 논리일까?

기혼자의 불륜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반발을 샀던 온라인 데이트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이 국내에서 사업을 지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애슐리 매디슨은 14일 서울의 한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헌법재판소의 간통죄 폐지 결정을 환영하며 한국인의 기대치와 사회 변화 움직임을 반영해 앞으로도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그러나 애슐리 매디슨은 항간의 '불륜 조장'이라는 외부의 시선이 온당치 못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행사에서 애슐리 매디슨 국제사업부문 총괄인 크리스토프 크레이머는 "불륜 조장 사이트라는 일각의 평가는 절대 사실이 아니다"라며 "비슷한 관심사와 생각을 가진 회원들이 안전하고 비밀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할 뿐"이라고 주장했다고 한다.

그러나 ZDNET KOREA는앞의 주장과는 상치되는 보도를 전했다.

ZDNET KOREA는 크리스토프 크레이머 총괄이 반대의 목소리와 접속차단 움직임을 알고 있다면서도 “헌법재판소에서 간통죄를 위헌으로 한 것은 변화하는 한국 사회의 기대치를 반영한 것”이라며 “애슐리 매디슨을 차단한다면 커뮤니케이션 플랫폼인 구글이나 페이스북도 동시에 차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불륜 조장을 인정할 것인지, 불륜 조장을 부인하고 기혼자 동호회 사이트로 자리매김할 건지에 따라 이들이 돌파해야 할 논리는 달라져야 할 것이다.

한편, 애슐리 매디슨은 지난해 3월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했으나 당시 국내 형법에 어긋나는 간통을 방조하거나 조장할 수 있다는 이유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의해 접속이 차단된 바 있다. 그러나 올해 간통죄 폐지로 차단이 해제되면서 서비스를 재개했다.

이에 새정치민주연합 민홍철 의원 등 12명의 의원은 불륜을 조장하는 인터넷 사이트의 접속을 차단하기 위한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일부 개정안을 발의한 바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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