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립선암은 중년 남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병 중 하나다.
게다가 혈액속 전립선특이항원(PSA) 수치를 측정하는 PSA검사는 정확도도 낮아서 전립선 조직을 떼내서 분석하는 조직생검을 받아야만 정확한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무서운 조직생검까지 받지 않고도 전립선암을 진단할 방법은 없느냐고? 있다! 그것도 개를 이용하면 된다!
연합뉴스는 4월 13일 "이탈리아 밀라노 소재 후마니타스 임상연구센터 비뇨기과 연구팀은 독일 셰퍼드(암컷)의 후각을 이용, 전립선암을 평균 98%의 정확도로 진단해 낼 수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고 영국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을 인용해 보도했다.
연구팀은 두 마리의 셰퍼드견에 전립선암 환자 360명, 정상인 540명 등 900명의 소변샘플 냄새를 맡게 해 전립선암 환자의 소변을 가려내도록 했다. 그 결과 한 마리는 전립선암 환자의 소변을 거의 한 번에 98.7%, 또 한 마리는 97.6% 정확하게 구분해 냈다. 전립선암 환자의 소변에는 특이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 volatile organic compound)이 함유돼 있어서 공기속으로 증발하면서 냄새를 방출하는데 예민한 후각을 지닌 개는 이를 구분해 낼 수 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연합뉴스 4월 13일 보도
이 연구 결과에 대해 영국의학탐지견학회의 회장인 클레어 게스트 박사는 "훈련된 개가 후각으로 암을 잡아낼 수 있다는 또 하나의 증거지만 의학계는 냄새 탐지견을 암 진단에 이용하기를 여전히 꺼리고 있다"며, 기계만을 맹신하는 의학계의 경직된 태도를 지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개가 기계보다 더 잘할 수 있다면 개를 이용하라. 개는 인간의 가장 좋은 친구이기도 하잖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