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세 아이를 낳은 엄마가 비키니를 입는 이유

  • 강병진
  • 입력 2015.04.13 12:47
  • 수정 2017.06.05 13:24

레이첼 홀리스(Rachel Hollis)는 인기 라이프스타일 블로그인 'The Chic Site'의 운영자다. 그는 남편과 함께 칸쿤의 해변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남편에게 비키니를 입은 자신의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다. 사진 속에는 그녀의 몸에 난 튼살이 비치고 있었다. 사실 다른 이에게 공개하기가 민망한 사진이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홀리스는 블로그의 독자들에게 이 사진을 공개했다. 임신과 출산을 통해 변한 여성의 몸에 대한 이미지를 환기시키려 한 것이다.

홀리스는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을 통해 사진을 공개하며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내 몸에는 튼살이 있지만, 그래도 나는 비키니를 입습니다. 나는 3번이나 임신을 했고, 아이를 낳은 탓에 물렁물렁해진 배를 갖고 있지만, 그래도 비키니를 입습니다. 내 배꼽도 처져있지요. (물론 나도 내 몸이 이렇게 변할 거라고 상상도 못했어요.) 그래도 비키니를 입지요.

내가 비키니를 입는 이유는 내 몸에 생긴 모든 흔적이 자랑스럽기 때문입니다. 내가 아기를 가질 수 있을 만큼 축복받았다는 사실과, 출산 후 살을 빼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을 증명해주니까요.

내가 사랑하는 사람 또한 내 몸이 왜 이렇게 됐는지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비키니를 입습니다. 그 사람은 출산의 흔적이 새겨진 내 몸이 "지금까지 본 것중 가장 섹시하다"고 말해줍니다. 그러니 충분히 자신감을 가져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홀리스의 사진이 게시된 페이스북에는 이후 수많은 엄마들의 비키니 사진이 올라왔다. 홀리스의 이야기에 공감한 동시에 자신감을 얻은 사람들이 직접 자신의 튼살을 증명한 것이다. 홀리스는 허핑턴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나의 이야기에 이렇게 많이 주목해줘서 고맙다"며 "다른 아이 엄마들에게 용기를 줄 수 있어서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또 홀리스는 이번 일을 통해 "여성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면 어떤 성실함이 필요한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여성은 언제나 동경의 대상을 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그 또한 진실과 실제에 기반을 둔 것이어야 합니다. 머리를 가꾸고 예쁜 옷을 입은 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신의 삶을 보여주는 것도 좋지만, 좀 더 어려운 일에 도전해야 합니다. '진실'이야 말로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걸 확인시켜주니까요. 또 '진실'해야만 사람들은 "나도 똑같이 느끼고 있었다"는 공감을 느낀다고 생각합니다."

*허핑턴포스트US의 Mom's 'Flabby' Bikini Picture Inspires Other Women To Flaunt Their Bodies With Pride를 번역, 가공한 것입니다.

저작권자 © 허프포스트코리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연관 검색어 클릭하면 연관된 모든 기사를 볼 수 있습니다

#비키니 #엄마 #여성 #임신 #출산 #튼살 #라이프스타일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