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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에서 세계 최초 '홀로그램 시위'가 열린 이유 (사진, 동영상)

  • 허완
  • 입력 2015.04.13 11:22
  • 수정 2015.04.13 11:23

스페인 정부가 공공건물 주변 시위를 금지하는 새 법을 통과시킨 데 항의해 11일(현지시간) 의회 앞에서 홀로그램 시위가 벌어졌다.

시민이 공공건물 앞에 모여 시위하기 어려운 현실을 꼬집으려고 3차원 영상으로 된 입체 사진인 홀로그램이 대신 항의하고 나선 것이다.

현지 일간지 엘파이스는 홀로그램 시위대 수천 여명이 11일 밤 마드리드 의회 앞에서 손팻말을 들고 '시민 안전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고 12일 보도했다.

집권 국민당(PP)은 작년 12월 공공건물 주변 시위를 사실상 어렵게 한 시민 안전법을 통과시켰다.

오는 7월 시행을 앞둔 이 법은 의회와 관공서 등 중요 시설 주변에서 시위를 금지하며 이를 어길 시 불법 시위 주최자에게는 최대 60만 유로(약 7억원)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경찰 활동을 어렵게 하는 사진을 유포하면 3만 유로의 벌금을, 경찰관을 모욕하면 600유로의 벌금을 매길 수 있도록 했다.

이 법에 반대하는 시민 운동단체인 '홀로그램 포 프리덤'은 시위를 억압하는 정부를 비판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홀로그램 시위를 벌였다.

이 단체는 "홀로그램 시민이 살아 있는 시민보다 더 큰 자유를 누리고 있다"면서 정부를 비판했다.

정부가 앞장선 시민 안전법에 대해 야당과 인권 단체들은 경제 위기로 잦아진 시위를 막으려는 조치라며 강도 높게 비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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