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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 "세월호 집회 필요하면 차벽 설치할수도"

  • 허완
  • 입력 2015.04.13 10:26
  • 수정 2015.04.13 10:29

지난 주말, 경찰은 세월호 유족과 시민들에게 ‘최루액(캡사이신)’을 쐈다. 세월호 참사 1주기를 앞두고 열린 추모문화제에 참석한 이들이 청와대 방향으로 행진하려 하자 이를 가로막으며 최루액을 뿌린 것. 유족과 시민 등 20여명을 연행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 경찰, 세월호 유족-시민들 향해 캡사이신 살포(사진, 동영상)

이에 대해 강신명 경찰청장은 13일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청장은 이날 오전 서울 서대문구 미근동 경찰청사에서 열린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주말 집회 당시 유가족을 포함한 연행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평소에 보지 못했던 과격한 공격 양상이 벌어졌다. 모두 현행범으로 체포됐기 때문에 입건돼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민중의소리 4월13일)

11일 저녁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선체 인양과 세월호 특별법 시행령 폐지를 촉구하는 문화제에 참석한 참가자들이 청와대를 향해 행진하려다 차단벽 에 막힌 가운데 경찰이 최루액을 뿌리고 있다. ⓒ연합뉴스

강 청장은 또 이들의 얼굴을 향해 최루액을 발포한 것에 대한 비판에는 “특별히 얼굴을 조준했다고 보긴 어렵겠지만 코와 같은 부위에 작용해야 하기 때문에 특별히 얼굴을 겨냥하지 말라는 지침은 없다”고 답했다.

한편 16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시위에서 ‘차벽’을 설치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이어 "폴리스라인의 기준은 다양하지만 먼저 집회시위를 하는 분들이 넘지 말아야할 선"이라며 "폴리스라인 목적은 일반시민 보행로 확보나 특정시설 방어 차단"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지난 주말과 같은 상황이 예견되면 부득이하게 (차벽을) 설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뉴스1 4월13일)

세월호참사국민대책회의에 따르면, 오는 16일 저녁 7시 서울 등 전국 각지에서는 추모문화제가 열린다. 이날은 세월호 참사 1주기가 되는 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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