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한 홍대 편의점주가 쓴 손 편지가 SNS에서 널리 공유됐다. 담담한 필체로 쓰여진 글에 많은 이들이 공감했기 때문일 것이다.
어느 편의점 주인이 세월호 1주기를 맞아 손님들에게 쓴 편지...구구절절 가슴에 와 닿습니다. pic.twitter.com/O8uB8HDtHy
— 백찬홍 (@mindgood) April 12, 2015
지난 겨울 무탈하게 잘 보내셨는지요?
'봄'입니다. 기운들 내셨으면 좋겠습니다.
작년 4월은 '잔인한 달'이었습니다.
잊지는 않겠지만 매일 생각하며 살 수도 없습니다.
이런 상상을 했었습니다.
배 안에 제 가족이 타고 있고 너무 좋아진 세상 덕에 그 배가 사라져 가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지켜보고 있는 상상이요.
양 팔에 소름이 돋고 가슴이 무너졌습니다.
그 느낌 하나는 두고두고 떠오를 것 같습니다.
다시 한 번 세월호 희생 영령들의 명복을 빕니다.
"신기하게 애인이든 가족이든 곁에 있을 때는 뭔가 바라고 원망만 하다가 영영 헤어지고 나면 잘못했던 일, 잘 못해준 기억만 마음을 때립니다.
그래서 정답은 '있을 때 잘 해!!'같습니다. 앞으로는 그렇게 살겠습니다"
요즘 감사 편지가 좀 심각해져서 죄송합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늘 행복하세요.
"새 봄도 조금이라도 편안하게 즐기시구요." 꾸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