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경남도지사의 ‘1억원 수수’ 의혹이 커지고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기 직전 경향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홍준표 경남도지사에게 1억원을 건넸다고 증언한 사실이 공개된 가운데, 돈을 전달한 인물로 지목된 성 전 회장 측 인사의 발언이 속속 보도되고 있다.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13일 오전 경남도청으로 출근하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조선일보는 13일 ‘경남기업 전 관계자 Y씨’로 소개한 이 인물과의 인터뷰 내용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Y씨는 ‘홍 지사 스스로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1억원 전달자로 지목된 경남기업 전 관계자 Y씨는 12일 본지와의 통화에서 "홍 지사 스스로 잘 알고 있을 텐데, 바깥에서 왈가왈부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며 "검찰이 조사하면 제대로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Y씨는 최근 암에 걸려 수술을 받은 데다 성 전 회장의 자살 등이 겹치면서 상당한 정신적 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선일보 4월13일)
Y씨는 앞서 한겨레와의 통화에서도 “차후 검찰이 사실 확인을 위해 부른다면 그때 사실대로 말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홍준표 지사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의혹을 부인하며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Y씨 역시 진실이 밝혀지기를 기대하고 있는 게 분명하다.
새정치민주연합 경남 지역위원장들이 13일 창원지검 앞에서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1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는 홍준표 경남지사를 검찰에 특가법상 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연 뒤 고발장들을 들고 민원실에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