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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관심사로 떠오른 2007년 與 대선후보 경선자금

  • 원성윤
  • 입력 2015.04.10 15:31
  • 수정 2015.04.10 15:33
ⓒ연합뉴스

2007년 당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의 대선 경선자금이 다시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성완종 전 경남기업 회장이 자살 직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해 한나라당 대선후보 경선때 당시 박근혜 후보 캠프의 직능총괄본부장이었던 허태열 전 청와대 비서실장에게 현금 7억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하며 "그렇게 경선을 치른 것"이라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허 전 비서실장은 이 같은 일을 전면부인하고 있지만 자칫 사실로 드러날 경우 "돈 문제에 관한 한 부끄러울 게 없다"고 자부해온 박근혜 대통령의 도덕성에 흠이 날 수 있다.

2007년 대선 후보 경선 당시 박 대통령측은 경쟁자였던 이 전 대통령측에 비해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정치권에서는 정설로 통한다.

당시 박 대통령 캠프 관계자들은 박 대통령이 후보시절 '클린경선'을 강조했고, 그로 인해 박 대통령 선거캠프가 재정적으로 어려움을 겪었다며 금품 제공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고 펄쩍 뛰고 있다.

허 전 실장은 이날 보도해명자료를 통해 "그런 금품거래는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허 전 실장은 "경선 당시 박 후보 자신이 클린경선 원칙하에 돈에 대해서는 결백할 정도로 엄격하셨고, 이를 기회있을 때마다 캠프요원들에게도 강조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면서 "참여 의원들을 비롯한 캠프요원들은 자신의 호주머니를 털어가면서 어렵게 하루하루 캠프를 운영했다"며 "이는 박 후보 선거캠프를 매일같이 출입하셨던 언론인들께서도 잘 아시는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캠프 핵심관계자도 "당시 캠프에 참여했던 핵심 의원들이 1억원씩 갹출하고 이후 자금이 모자라서 수천만원씩 추가로 거뒀다"며 외부로부터 부정한 돈을 받았을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반박에도 불구하고 성 전 회장이 거액의 '경선자금'을 제공했다 주장하고 목숨을 끊어버렸기 때문에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도 쉽지 않아 경선자금을 둘러싼 논란은 사그라지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당시 대선후보 경선이 워낙 치열했고 선거 막바지에는 양측 모두 조직 동원 경쟁 움직임마저 보였다는 점에서 급하게 자금을 마련하는 과정에 성 전 회장이 제공한 자금을 비롯해 부정한 돈이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있다는 추정도 나온다.

더욱이 기업인인 성 전 회장으로선 '보험 차원'에서라도 캠프에 돈을 건넬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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