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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계인은 우리가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클지도 모른다

  • 김도훈
  • 입력 2015.04.10 11:19
  • 수정 2015.04.10 11:20
영화 '프로메테우스'의 외계인 '엔지니어'
영화 '프로메테우스'의 외계인 '엔지니어' ⓒPROMETHEUS

이 넓은 우주에 우리가 혼자인지 아니면 머리 좋은 외계인과 함께 사는지,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외계인이 어떤 모습일지를 상상하는 건 자유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대학의 우주학자인 퍼거스 심슨 교수는 새로운 논문에서 대부분의 지성 있는 외계 종족은 300kg을 넘을 정도로 클 것이라고 발표했다. 평균적인 크기가 "북극곰과 비슷한 정도"라는 것이다.

퍼거슨 교수는 허핑턴포스트에 이메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남자였던 로버트 와들로우보다 더 클 것"이라고 했다.

역사상 가장 큰 남자였던 로버트 와들로우(1918-1940)

arXiv.org에 올라온 퍼거스 심슨의 논문은 사실 숫자로 가득한 이해하기 힘든 방정식으로 가득하다. 그러나 그는 허핑턴포스트에 이메일로 아주 쉽게 설명을 했다. 포인트는 평균적인 인류의 신체 사이즈와 인구수 사이의 관계다.

"개미는 인간보다 수적으로 우세합니다. 작기 때문이지요. 우리의 큰 몸은 지구의 자원으로부터 더 큰 에너지원을 섭취해야만 합니다. 그러나 우리를 개미의 인구와 비교할 순 없는 겁니다. 이런 계산을 우주에 살 것으로 가정되는 지적 생명체에 대입해 봅시다. 평균적으로 볼 때, 우리는 더 적은 인구를 갖고 있는 육체적으로 더 큰 종을 만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구 상의 국가들처럼, 우리 지구 역시 대단히 많은 인구를 가진 행성 중 하나일 겁니다. 다른 표현으로 하자면, 우리는 우주의 지적인 생명체들 사이에서는 개미 같은 존재일 수 있지요"

다른 과학자들은 심슨의 논문에 대해 뭐라고 생각할까?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류스 대학의 우주생물학자인 던컨 포건은 "평균 사이즈를 계산하는 방법은 타당성이 있어 보인다"고 뉴스위크에 말했다.

그러나 SETI의 세스 쇼스탁에게 이 논문은 영 의심의 여지가 많아 보인다.

그는 허핑턴포스트에 이메일로 "우주의 지적 생명체가 여러 가지 사이즈일거라는 예측은 있다"고 말하며, "사실일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지구의 역사에서 꼭 몸집이 큰 것이 항상 해당 종의 우월성을 대변하는 건 아닙니다. 특히 두뇌 기능에 있어서는 말이지요. 돌고래는 고래보다 아이큐가 높고, 까마귀는 독수리보다 더 똑똑합니다. 문어는 자이언트 오징어보다 더 지적입니다. 그리고 우리 인간은 북극곰보다 더 지능이 높지요."

궁극적으로 쇼스탁은 말한다. 우리는 "외계인이 우리보다 더 큰 인간일지 아닐지 알 수 없다"고 말이다. 직접 만나게 되기 전까지는!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US의 Aliens Might Weigh As Much As Polar Bears And Be Taller Than The Tallest Man Who Ever Lived를 번역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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