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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라카미 하루키, 인터넷에서 탈원전의 필요성을 호소하다

FILE - In this Feb. 15, 2009 file photo, novelist Haruki Murakami of Japan reacts before receiving the Jerusalem award during the International Book Fair in Jerusalem. Murakami said Monday, May 6, 2013 his latest novel was a new experiment and grew longer than expected as he developed a desire to expand on side characters while writing. The latest novel by one of Japan's most respected and popular novelists,
FILE - In this Feb. 15, 2009 file photo, novelist Haruki Murakami of Japan reacts before receiving the Jerusalem award during the International Book Fair in Jerusalem. Murakami said Monday, May 6, 2013 his latest novel was a new experiment and grew longer than expected as he developed a desire to expand on side characters while writing. The latest novel by one of Japan's most respected and popular novelists, ⓒASSOCIATED PRESS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가 인터넷에서 탈원전의 필요성을 호소했다.

그는 지난 4월 9일 독자로부터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사이트 '무라카미 씨가 있는 곳'(村上さんのところ)에서 38세의 남성의 "연간 5천 명이 사망하는 교통사고가 원전보다 더 위험한 것 아닌가요?"라는 질문에 아래와 같이 답했다.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가 약 5천 명이라고 하는 것은 분명히 문제입니다. 그것에 대해 어떻게든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고 물론 저도 생각합니다(요즘은 숫자가 해마다 감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러나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고향을 떠나야만 했던 사람의 수는 대략 15만 명입니다. 숫자가 다릅니다. 그렇게 많은 수의 사람들이 고향에서 강제로 퇴거당해 낯선 땅에 몸을 의지하며 살고 있습니다. 가족이 붕괴되어 버린 경우도 많습니다. 그 사람들의 고향은 언제 돌아갈 수 있을지도 모르는 땅으로 방치되어 있습니다. 만약 당신의 가족이 갑자기 정부의 "내일부터 집을 버리고 다른 곳으로 옮겨주세요"라는 통보를 받는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그것을 조금 더 생각해보세요. 원전을 인정하느냐 아니냐는 국가와 인류의 존엄에 관한 포괄적 문제입니다. 단발성인 교통사고와는 조금 얘기가 다릅니다. 그리고 효율이란 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15만 명의 삶을 짓밟고 소홀히 여기면서 지키는 효율에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요? 그걸 '상대적인 문제'라며 무시해 버릴 겁니까? 덧붙여서, "연간 교통사고 사망자 5천 명에 비하면 후쿠시마 사고 따위 별거 아니잖아"라는 의견은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청탁을 받는 '어용학자'들이 애용하는 논리입니다. 숫자 장난이며, 논리를 호도하는 짓입니다. 몇 번이나 그런 말을 들어봤고, 들을 때마다 마음이 씁쓸합니다" '무라카미 씨가 있는 곳'(村上さんのところ) 4월 9일

*이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일본의 村上春樹さんに読者が聞いてみた 「原発より交通事故の方が問題では?」를 번역, 가공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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