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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에도 텔아비브는 환락의 도시였다는 증거가 발견됐다(사진)

  • 박세회
  • 입력 2015.04.08 14:07
  • 수정 2015.04.08 14:09

블루투스 헤드폰을 끼고 파티를 즐기는 이스라엘의 젊은이들. '사일런트 디스코'라고 한다.

이스라엘의 텔아비브가 요즘 들어서야 환락의 도시로 유명해졌다고 생각한다면 오해다.

텔아비브 시내 유적지에서 최근 고대 이집트 맥주 공장의 존재를 확인해주는 도자기 조각이 하나 발견됐다. 이미 청동기시대부터 이곳에 사는 사람들이 한잔 하는 걸 즐겼다는 증거다.

사진: 맥주 제조를 위해 이용된 돌 대야 조각

사진: 청동기시대 초기(서기 3,500년 즈음)에 이용된 그릇

“이미 수천 년 전부터 텔아비브는 잠 못 드는 도시였다!”라고 이번 발굴을 지도한 이스라엘 유물 제단의 디에고 발칸이 밝혔다.

놀라운 발견

사무용 빌딩을 짓기 전에 소위 말하는 유물의 ‘인양 작업’을 하러 해당 지역으로 파견된 발칸은 서기 3,500에서 3,000년 사이에 채소 보관고로 이용됐을 거라고 짐작되는 17개의 구덩이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놀랍게도 6,000년이 넘는 단도와 부싯돌, 그리고 5,000년 된 동물 뼈와 수백 개의 도자기 조각이 나왔다.

그런데 큰 대야를 포함한 일부 조각에서 텔아비브가 아닌 고대 이집트 도자기에서나 발견되는 밀짚 등 독특한 물질이 발견됐다.

술의 주재료

이 도자기에 묻어있는 물질들은 이 장소가 보리 맥주 양조 또는 당시에 이집트에서 인기 높았던 과일 맥주 양조 공장의 터라는 걸 말해줬다. 고고학자들은 이번 발견으로 인해 지역 역사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됐다.

발칸은 “우린 이 지역에 청동기 초기의 유물들이 숨겨져 있다는 사실을 이전의 다른 발굴 작업을 통해 이미 짐작하고 있었다. 다만, 이번에 발굴한 유물은 이집트가 텔아비브 중심부를 한때 점령했었다는 첫 증거물이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또, 청동기시대 초기 즈음에 이집트 유물 중 가장 북쪽에서 발견된 증거기도 하다.”라고도 했다.

연구자들이 용기가 이집트에서 건너온 건지 아니면 텔아비브에서 거주하던 이집트인이 만든 건지를 밝히기 위해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히스토리 채널 사이트의 보도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기사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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