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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대 흑인을 백인 경관이 총으로 쏘는 장면이 녹화되다(동영상)

  • 박세회
  • 입력 2015.04.08 06:51
  • 수정 2015.04.08 06:56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백인 경찰이 4월 7일(현지시각) 살인혐의로 기소 체포됐다. 도망치는 흑인을 향해 등 뒤에서 잔인하게 총을 쏘는 장면이 행인이 찍은 동영상에 적나라하게 녹화됐기 때문이다.

지나던 행인이 우연히 찍은 이 영상은 뉴욕 타임즈에 최초로 제보되었는데, 영상에는 노스 찰스턴 서에서 근무하는 마이클 T. 슬레이저(Michael T. Slager, 33세) 경관과 지난 4월 4일 토요일 50세의 월터 스콧(Walter Scott)과의 대치상황이 그대로 담겨있다. ‘The Post’는 슬레이저가 달아나는 스콧을 향해 8발을 발사해 살해했다고 전했다.

<주의 : 이 동영상에는 폭력적인 내용이 포함되어있습니다>

해당 영상으로 인해 이 경관이 주장했던 신체상의 위협 때문에 발포했다는 의견에 의문이 제시됐다.

보도에 의하면 최초에 슬레이저가 운전 중이던 스콧을 멈춘 이유는 부서진 후미 등 때문이었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스콧이 달아난 이유는 가정 법원에서 발행된 체포영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스콧은 라디오에서 “테이저를 이용해 진압했으나 스콧이 내 테이저를 빼앗으려 했다.”고 증언한 바 있다.

영상은 스콧이 달아나고 뒤에서 경찰이 총을 쏘는 장면으로 시작되기 때문에 테이저를 두고 벌어진 실랑이를 볼 순 없다. 그러나 스콧이 쓰러진 뒤 슬레이저가 테이저를 그 옆에 놓는 장면은 담겨있다고 뉴욕 타임즈는 보도했다.

경찰은 스콧이 쓰러진 뒤 심폐소생술과 응급치료를 했다고 밝혔으나 영상에서 스콧은 쓰러진 뒤 곧바로 수갑이 채워졌고 몇 분이 지난 뒤 다른 동료가 와서 응급치료하긴 했으나 CPR을 하는 모습은 볼 수 없다.

해당 영상에서 정확하게 언제인지는 확인할 수 없으나 모르나 스콧은 얼마 지나지 않아 사망했다.

한편 스콧은 10번 체포된 전과가 있지만, 대부분은 청문회에 아이들의 양육비를 내지 않아서 또는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서였다고 한다.

“그는 네 아이가 있고 ‘큰’ 범죄라 불린 수준의 잘못으로 체포된 적은 한 번도 없습니다. 그는 부양부담금이 밀려있었고 밀린 부양부담금 때문에 체포되고 싶지 않았을 뿐입니다.” 스콧의 변호사는 뉴욕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밝혔다.

*본 기사는 허핑턴포스트 US의 'Video Shows Officer Michael Slager Shooting Unarmed Black Man In The Back In South Carolina'를 번역 편집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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