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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국민 만화캐릭터로 다시 태어난 신윤복의 미인도

  • 강병진
  • 입력 2015.04.07 17:27
  • 수정 2015.04.07 17:30

남미의 월트디즈니로 불리는 브라질 만화가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Maurico de Sousa·80)가 신윤복의 미인도 등 우리나라 명화를 재해석한 작품 3점이 경기도미술관에서 7일 첫선을 보였다.

마우리시우는 브라질의 국민 만화캐릭터인 모니카를 만든 만화가로, 세계 명화 속에 만화 캐릭터를 넣어 다시 그린 작품으로 유명하다.

요하네스 베르메르의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모나리자를 만화 캐릭터 모니카로 귀엽고 앙증맞게 그려낸 작품이 대표적이다.

그런 마우리시우가 이번에는 김홍도의 '서당', 신윤복의 '단오풍정', '미인도' 등 우리나라 풍속도를 자신의 만화 캐릭터로 새롭게 그려냈다.

정갈한 트레머리와 절제된 표정, 한복의 아름다운 곡선으로 조선시대 미인을 표현한 신윤복의 '미인도'는 마우리시우의 대표 캐릭터 모니카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생동감 넘치는 표정으로 정면을 응시하는 '아름다운 모니카'라는 작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조선 후기 서당의 풍경을 담담하게 담아 낸 김홍도의 '서당'은 모니카의 친구들이 밝은 표정으로 공부하는 '스승과 그의 제자들'로, 단오 개울가에서 목욕하는 여인을 몰래 훔쳐보는 모습을 그린 신윤복의 '단오풍정'은 모니카와 친구들이 즐겁게 노는 모습으로 표현해 원작과 비교해 또다른 분위기를 전달한다.

마우리시우는 과거에도 김득신의 '파적도'를 자신의 개성을 담아 새 작품으로 소개하는 등 한국의 풍속도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들 작품을 비롯해 마우리시우의 작품 250여점은 오는 8월 23일까지 경기도미술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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