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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대학 집단 성폭행 사건, 롤링스톤의 오보 스캔들로 드러나

  • 박세회
  • 입력 2015.04.07 11:01
  • 수정 2015.04.07 11:14

미국의 유명한 대중문화 잡지 '롤링스톤'이 지난 5일(현지시각) 버지니아대 집단 성폭행 사건 기사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기사를 취소했다.

롤링스톤지는 2014년 11월 버지니아 대학의 '재키'라는 여대생이 2012년 사교 클럽 파티에서 7명의 남성으로부터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는 내용의 기사를 내보냈다.

해당 기사 캡처 화면.

그러나 수사기관의 조사 과정에서 기사의 취재과정이 매우 취약하며 성폭행 여부를 검증할 증거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먼저 경찰이 대대적인 조사 끝에 “성폭행이 실제로 일어났다는 증거를 찾을 수 없다”고 공식 발표했다.

문화일보에 따르면 이후 롤링스톤 측은 오보 논란이 불거지자 컬럼비아대 언론대학원에 객관적 조사를 요청했다.

결국 보고서는 “편집자들이 롤링스톤의 명성을 단 한 명의 취재원에게 걸었다”면서, 필자는 물론 편집자들이 폭넓은 취재, 사안에 대한 충분한 의심 및 확인, 취재원뿐만 아니라 반대편(성폭행 가해자)에 대한 취재 등 저널리즘의 기본을 지키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특히 에덜리는 ‘재키’가 성폭행을 당한 직후 도움을 청했다고 주장한 친구 3명에게 확인 전화조차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친구 3명은 보고서와의 인터뷰에서 “에덜리가 기사를 쓰기도 전에 이미 어떤 어젠다를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문화일보 (4월 7일)

이에 롤링스톤은 지난 5일 기사를 취소하고 취재 과정에서 어떤 점이 잘못되었는지를 자성하는 기사를 올렸다.

한편, 문화일보에 따르면 집단 성폭행 주모자로 지목됐던 남학생클럽 '파이카파사이'의 스티븐 사이피온 회장은 6일 CNN 머니와의 인터뷰에서 “기사가 나간 후 130일 동안 의심받으며 살아야 했다”며 “가능한 모든 법적 행동을 취하겠다”고 밝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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