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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이 꼽은 '샤오미'가 성공한 이유

  • 원성윤
  • 입력 2015.04.07 09:52
  • 수정 2015.04.07 09:53
Xiaomi vice president of global operations Hugo Barra holds up a Mi Note after a presentation in San Francisco, Thursday, Feb. 12, 2015. While stopping short of declaring plans to sell phones in the United States, Xiaomi said Thursday that it will dip its toes in the U.S. market by selling headphones and other accessories online, through an Internet-based, fan-friendly model that has helped make the company one of the leading smartphone suppliers in China. (AP Photo/Jeff Chiu)
Xiaomi vice president of global operations Hugo Barra holds up a Mi Note after a presentation in San Francisco, Thursday, Feb. 12, 2015. While stopping short of declaring plans to sell phones in the United States, Xiaomi said Thursday that it will dip its toes in the U.S. market by selling headphones and other accessories online, through an Internet-based, fan-friendly model that has helped make the company one of the leading smartphone suppliers in China. (AP Photo/Jeff Chiu) ⓒASSOCIATED PRESS

'중국의 애플'로 불리는 샤오미(小米)가 단시간에 세계 유수의 스마트폰 제조업체로 성장할 수 있었던 것은 자사 제품에 열광하는 팬층을 기반으로 한 '팬클럽 마케팅' 덕이라고 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분석했다.

창업 초기부터 고객 체험단 등을 운영하며 소비자들의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해온 샤오미는 최근에는 자사 제품의 열성 고객을 우대해 선물을 주거나 파티에 초대하는 방식으로 관리하고 있다.

중국 북서부 간쑤(甘肅)성 출신 자오루이핑(27)씨가 전형적인 예다.

그는 낮에는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공장에서 일하며 한 달에 650달러(약 70만원)를 받는 평범한 노동자이지만 퇴근 후에는 매일 2∼3시간씩 할애해 샤오미 관련 게시판에서 다른 이용자들의 질문에 답을 해주고 있다.

이런 활동으로 샤오미의 'VIP 팬'으로 선정된 자오씨는 샤오미로부터 웹 카메라 등 전자제품을 선물로 받았고 얼마 전의 주말 밤에는 유명 나이트클럽에서 열리는 샤오미 파티에도 초대받았다.

샤오미는 VIP 팬들을 위한 파티를 몇 주마다 중국 전역에서 열 뿐만 아니라 고위 임원들이 직접 나서서 온라인을 통해 올라온 고객들의 질문에 답하도록 하는 등 고객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이런 '팬 관리'를 통해 형성된 팬층은 샤오미 제품에 대해 입소문을 내거나 회사의 입장에서 다른 이용객들의 궁금증을 해소해 준다.

이같은 전략은 2010년 창업한 샤오미가 5년 만에 세계 5위 안에 드는 스마트폰 업체이자 46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지닌 세계 최고의 스타트업으로 성장하는 데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WSJ은 평가했다.

샤오미는 규모가 커진 현재에도 TV광고와 같은 전통적인 방식 대신 팬층을 기반으로 한 마케팅을 선호하고 있으며 외국 시장에서도 비슷한 전략을 이어가고 있다.

다만 중국 내에서 열렬한 샤오미 팬층이 형성된 것이 자국 제품에 대한 자긍심에 상당부분 기대고 있기 때문에 브랜드 인지도가 낮고 제품 공급에 한계가 있는 외국에서도 이런 방법이 통할지는 미지수다.

일례로 중국판 트위터 웨이보(微博)의 샤오미 공식 페이지는 1천70만명의 팔로어를 거느린 반면 영문 트위터 계정은 5만9천명, 인도네시아 페이스북 페이지는 6만4천명에 그치고 있다.

그러나 샤오미는 이런 팬 친화적 마케팅 기법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어맨다 천 샤오미 해외마케팅팀장은 "성공 비결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보편적으로 적용되는 부분이 있다"며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브랜드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라 팬들을 이해하고 친구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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