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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 벽 속에 5년간 갇혀있던 고양이(사진)

  • 강병진
  • 입력 2015.04.06 13:41
  • 수정 2015.04.06 13:44

아래 사진에서 '꼬리'로만 보이는 검은 고양이의 이름은 비소(Biso)다. 비소는 이집트 카이로에 위치한 모하메드 나구입(Mohamed Naguib) 지하철역의 벽에 갇혀 약 5년을 살았다.

벽 속에 갇혔는데도 비소가 살아남을 수 있었던 데에는 '아브도'(Abdo)라는 노인의 역할이 컸다. 지난 2010년, 비소를 발견한 아브도는 작은 구멍을 통해 매일 음식과 물을 가져다 먹였다고 한다.

"아마도 비소는 새끼였을 때, 자기를 괴롭히는 큰 고양이들을 피해 여기로 들어왔을 거예요. 그런데 이제는 너무 몸집이 커서 같은 구멍으로 나올 수가 없는 거죠."

영국 메트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비소를 구하려는 노력이 없었던 건 아니었다. 하지만 비소가 사람들이 다가오는 걸 극도로 경계하는 탓에 구조활동은 매번 실패로 돌아갔다고 한다. 하지만 지난 3월 12일, 한 유기동물보호단체가 페이스북을 통해 캠페인을 벌이면서 비소를 구해야한다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높아졌다. 당시 이 단체는 비소가 구멍 밖으로 꼬리를 내밀고 있는 사진을 통해 도움을 요청했다.

여기에 몇몇 동물보호 활동가들이 가세했고, 이들은 비소를 구하기 위해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그리고 다음 날인 3월 13일, 드디어 비소를 가둬두던 벽면이 잠시 제거됐다.

구조에 참여한 단체가 페이스북에 게시한 사진에 따르면, 당시 비소는 벽 뒤의 공간에 숨어 눈빛을 반짝이고 있었다. 5년 만에 세상의 빛을 보게 된 것이다.

아래는 평소 아브도 아저씨가 주던 먹이를 비소가 받아먹는 모습이다. 비소는 구멍 밖으로 앞발을 내밀어 먹이를 가져가 먹곤 했다.

H/T Met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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