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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대 이사장, MB 직접 만나 '대학통합' 민원

  • 김병철
  • 입력 2015.04.03 12:55
  • 수정 2015.04.03 13:04
South Korean President Lee Myung-bak delivers a speech during a ceremony marking Liberation Day, the anniversary of the end of Japan's colonial rule over Korea for 1910-45, in Seoul, South Korea, on Wednesday, Aug. 15, 2012. (AP Photo/Jung Yeon-je, Pool)
South Korean President Lee Myung-bak delivers a speech during a ceremony marking Liberation Day, the anniversary of the end of Japan's colonial rule over Korea for 1910-45, in Seoul, South Korea, on Wednesday, Aug. 15, 2012. (AP Photo/Jung Yeon-je, Pool) ⓒASSOCIATED PRESS

검찰이 '중앙대 수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박용성 중앙대 이사장 2011년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나 지원을 요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향신문은 박 이사장(75·두산중공업 회장)이 중앙대 본·분교 통합 승인 직전 이 전 대통령에게 이 같이 민원을 넣은 것을 2일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은 박범훈 전 청와대 수석(전 중앙대 총장)의 요청으로 2011년 5월2일 중앙대에서 특강을 했다. 박 이사장의 민원은 특강 후 별도의 자리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한 달 후 교육부는 사립대 본·분교 통합을 허용하는 개정안을 시행했고, 8월 중앙대는 서울 흑석동 본교와 안성캠퍼스 통합 승인을 받았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9년 3월 청와대에서 국가교육과학기술자문회의를 하기 전 박범훈 당시 중앙대 총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경향신문은 "수십년 동안 교육부 규제에 막혀 있던 본·분교 통합이 이 전 대통령의 대학 방문 이후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이라고 보도했다. 검찰은 본·분교 통합으로 중앙대가 수백억원 이상의 재산상 이득을 얻었다고 보고 있다.

검찰은 '특혜’를 받은 중앙대와 중앙대 재단 소유주인 두산그룹이 정·관계에 모종의 대가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중앙대 쪽 자금흐름을 추적 중이라고 경향신문은 전했다.

이에 대해 두산그룹은 경향신문에 “박 전 수석이나 중앙대 수사와 관련해 두산이나 박용성 회장이 연루됐다는 의혹은 근거 없는 내용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박 전 수석의 비리 혐의를 수사 중이며, 수사 범위는 MB정부의 특혜와 중앙대 측의 대가 제공 여부까지로 커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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