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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혈 미스 재팬 '아리아나 미야모토' 논란에 해외 언론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 김도훈
  • 입력 2015.04.03 12:18
  • 수정 2015.04.03 12:20

미스 유니버스 일본 대표로 선발된 아리아나 미야모토에 대해 일본 내에서 '일본인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는 것에 대해 해외 언론들이 인종 차별적이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올해 스무 살인 미야모토는 일본 나가사키에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고등학교 때 미국에 건너갔던 걸 제외하면 계속 일본에서 살았다.

영국의 인디펜던트는 미야모토의 성장 과정을 자세히 기사로 소개하며 "일본에서는 혼혈을 '하프(HAFU)'라고 부르며, 일본 소셜 미디어에서는 '하프'를 일본 대표로 선택하면 안된다는 의견들이 많다. 중년에서 젊은층에 이르기까지 '부모님이 모두 일본인이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들도 많다"고 전했다.

또한 영국 데일리 메일은 '순수한 일본인'이라는 개념을 비판하고 나섰다.

"섬나라 일본에서는 많은 일본인이 인종적인 순수함을 믿고 있다. 실제 일본인은 한국, 중국 및 동남아시아에서 오래전에 이주한 사람들이 모여서 형성된 인종임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러나 오늘날 일본에서는 '순종 일본인'이 아닌 일본인은 일종의 인종 차별을 당한다. 특히 집을 렌트할 때 이런 차별이 현저하게 드러난다. Miss Japan Ariana Miyamoto hits out at racial abuse | Daily Mail Online 2015/04/01

워싱턴 포스트 역시 "일본 이외의 대부분의 세계가 생각하는 기준으로 보자면 아리아나 미야모토는 완벽한 일본인이다"라며 이 같은 일본의 분위기를 비판했다.

아리아나 미야모토에 관한 허핑턴포스트US의 기사에서 스스로 '하프'이며 'HAFU'라는 다큐멘타리를 제작한 니시쿠라 메구미는 "미야모토가 미스 재팬으로 선발된 것은 전통적인 일본인의 범위를 확장하는 거대한 발걸음"이라고 말했다. 동의하지 않을 수 없다!

*이 글은 허핑턴포스트 일본의 日本の「ハーフ」差別に外国メディアが批判 ミス・ユニバースの宮本エリアナさん問題를 번역 가공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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