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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 KTX, 첫날부터 청테이프 붙이고 달렸다(사진)

호남선 KTX가 개통 첫날부터 차체 장치 일부가 파손된 채 운행됐다. KTX가 제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고객 항의도 이어졌다.

3일 코레일에 따르면 호남선 KTX 개통 첫날인 지난 2일 낮 12시 5분 서울 용산역을 출발해 광주송정역으로 향하던 호남선 KTX 515호 열차가 정차 역인 광명역에서 차량 맨 앞쪽 외부 측면에 있는 워셔액 주입구의 잠금장치 고정 너트가 풀려 덮개가 열차 역방향으로 젖혀진 것을 발견했다.

광명역에서 제대로 정비를 하지 못한 채 그대로 출발한 열차는 최고 시속 300㎞의 제 속도를 내지 못하고 190∼230㎞로 감속 운행했다.

상황은 오송역을 지나 익산역까지 계속됐다.

오송역에 차량 제작사인 현대로템 직원이 나오기로 했으나 선로를 제대로 찾지 못하는 바람에 정비하지 못했다고 코레일은 밝혔다.

열차는 익산역에 정차한 뒤에야 가로 90㎝, 세로 90㎝ 크기의 주입구 덮개를 청테이프로 응급 고정한 뒤 다시 출발했다. 이번에는 청테이프가 운행 속도를 이기지 못하고 떨어져 나갔다.

이에 정읍역에서 청테이프를 재고정하는 조치를 취한 뒤 운행을 계속했다. 목적지인 광주송정역에는 예정보다 17분 늦은 오후 2시15분에 도착했다.

코레일의 한 관계자는 "워셔액 주입구가 열려도 안에 1차 덮개가 있어서 워셔액이 밖으로 나오지는 않는다"며 "운행 지연 등 때문에 응급조치를 한 뒤 운행 재개를 했고 내부 규정대로 시행한 것인 만큼 적정성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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